9명 전부 기대했지만, 그 중에서 나츠히코를 제일 기대했었고 그 다음을 뽑자면 사쿠야였습니다.
왜냐면 제가 소꿉친구에 짝사랑 설정을 미친듯이 좋아해서[..].. 였는데요.
소꿉친구 설정 잘 살렸어요. 짝사랑에 미코토 덕후 설정도 나름 합격점이에요. 스토리도 중후반까지는 정말 완벽 그 자체였습니다.
아, 제가 생각한 소꿉친구랑 좀 달랐긴 했어요. 사쿠야와 미코토가 발매 전부터 그리 언급이 되는 약속이라던가, 둘의 사랑하는 방식이라던가, 사쿠야의 본심, 사쿠야의 본성..? 뭐 이런 게 제가 생각했던 사쿠야 이미지와, 소꿉친구 자체의 이미지랑 많이 달랐습니다.
근데 전개가 일단 아키토 루트 처럼 급전개가 아니에요. 사쿠야가 왜 이렇게 됐는지, 미코토는 왜 이렇게 해서 이렇게 됐는지 그런게 잘 나와 있어요. 애초에 소꿉친구였으니까 0으로 시작했던 관계가 아니었으니 자연스레 플레이어(나) 안에서 전개가 이루어졌는지도 몰라요. 그래도 시나리오 안에서 둘의 변화가 잘 보였으니, 그리고 그게 급한 전개가 아니었으니 좋았습니다.
중후반까지 사쿠야 ㅠㅠㅠ 사이가니 ㅠㅠㅠ 울면서 하고 있는데 챕터 6 후반? 챕터 7?
점점 머릿속엔 물음표가 가득. 1회차로 플레이한 아키토 루트 처럼요. ???? ???? 뭐??? 아니 그래서??? 어?? 이런 느낌.
그리고 ???한 상태로 마무리. 여기다가 설정 관련 크나큰 구멍이 있습니다. 진짜 디렉터님 트위터 같은 거 있으면 거기다 여쭤보고 싶을 정도로 큰 설정 구멍이 있어요. 뭐 자세한건 네타라서 접기로 말하겠지만 ㅋㅋㅋㅋㅋ
사쿠야 캐릭터 자체, 성우의 연기, 사쿠야 감정 서술 등등 다 좋았습니다 ㅠㅠㅠㅠㅠ 진짜 그것만으론 이 루트엔 별 5개 주고 싶은데 마지막에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아키토와 사쿠야까지 해본 결과. 이 게임의 제일 큰 문제는 큰, 아니 너무 큰 세계관을 이끌어갈 시나리오의 부족과 볼륨의 부족인 것 같습니다.
몇 개월 발매 연기를 하든, 처음부터 발표를 늦게 하고 제작 기간을 길게 잡든, 세계관과 밀접한 관련이 없는 캐릭터라도 최소한 챕터9~챕터10까지는 잡았어야 해요. 그게 안되니까 챕터5-6까지 잘만 가다가 챕터7에서 급하게 마무리를 해버려서 둘의 행쇼로 마음이 좋다기 보다는 찝찝함만 남아있게 됐습니다. 거기다가 너무 티나는 설정 구멍까지 합하니, 솔직히 분노. 캐릭터는 완벽했는데. 대화도 좋았는데. 미코토랑 케미도 쩔었는데.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세계관 안에 있는 몇 가지 설정 중 하나가 너무 우울하고 불쾌합니다. 거기다 그 설정을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아서 더 짜증나요.
이것저것 감동 받을만한, 자극적일만한, 재밌을만한 설정을 너무 집어넣다보니 그걸 다 살리려 애쓰다가 결국 실패했다는 느낌. 솔직히 이 설정으로 성공하려면 여기중에 몇 개 빼거나 아니면 수만번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쓰지 않는한 살리는 거 힘들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 극악인 아마존평에는 공감 못하는데(아직도 오토메이트치고 평작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너무 아쉬운 게임이기는 합니다....ㅠㅠㅠㅠㅠ
아.. 사쿠야에 기대를 너무 했다보니 조금 길어졌는데 시나리오 빼고 다른 건 다 좋아요... 시나리오도 중후반까지는 완벽했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쿠야 루트 더 자세한 건 접기▼ (네타 주의)
사쿠야 저 스탠딩 마지 텐시. 쨌든 미코토 프롤로그 후에 사쿠야 페어로 선택하면 사쿠야와 미코토가 옛날에 했던 '약속'을 언급으로 시작합니다. 하도 약속 약속거려서 그 약속이 뭔지 정말 궁금했어요.
사쿠야와 미코토의 관계는 소꿉친구 사이는 맞는데, 둘만이 아니라 다른 애들과도 같이 있으면 화목하지만 막상 둘이 있으면 어색한, 그런 관계. 그리고 미코토 성격이 자기 주관 뚜렷하고, 한 마디도 안지는 성격이라 사쿠야가 뭐라하면 큰 소리로 받아치는데 바로 사쿠야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ㅋㅋㅋㅋ 싫은 사람도 있겠지만 전 이런 대화가 참 좋았습니다 ㅋㅋㅋㅋ 그냥 사쿠야 배려가 철철 넘쳤어서 ㅠㅠㅠㅠ
거기다 미코토 덕후 설정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코하루 온 시점에서 첫 습격을 당했을 때 생긴 파편을 치우는데 미코토가 맨손으로 치우자 사쿠야가 장갑 쓰고 해 ㅎㅎ 하고 챙겨주는데 이츠키가 거기다 찝쩍거리자 사쿠야 눈빛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한테는 다 친절하게 대하는데 이츠키한테만 저런 표정 ㅋㅋㅋㅋ
미코토랑 사쿠야가 페어가 된 후 사쿠야와 미코토는 내부범을 찾기 위해 계속 단서를 찾아다니는데 미코토가 방에서 나올 때 사쿠야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근데 코하루가 있어도 사쿠야는 거리를 두고 그냥 가만히 있죠. 미코토가 그걸 보고 '약속'을 위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나오는 약속 떡밥.
미코토 「조금 나보다 키가 크다고 해서, 연상이라고 해서, 남자라고 해서, 내 걱정 따위 하지 않아도 돼……!」
「……미안, 나도 모르게.」
…
「저기 말야, 미코토. 나는…… 아주 잘, '약속' 지키고 있어」
사쿠야가 미코토를 조금만 챙겨주려고 해도 미코토는 튕깁니다. 사쿠야 뿐만 아니라 다른 남캐들한테도 저런 반응입니다. 사쿠야는 미코토 저런 반응에 솔직히 기분 나빠해도 되는데 ㅋㅋㅋㅋ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합니다 ㅠㅠㅠㅠ
여담이지만, 미코토 목소리부터 성격까지 다 맘에 듭니다. 얼굴도 물론이구요. 그냥 바락바락 악 쓰는 것도 좋고 안질려하는 것도 좋아요. 오토메 게임에선 별로 없는 유형의 여주인데, 호불호는 갈릴 것 같지만... 전 정말 좋아합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약속 잘 지키고 있으니 너야말로 걱정 안해도 된다고, 자기는 아무도 좋아하게 될 리 없다고...하는 사쿠야.
그리고 여기서 그 '약속'의 정체가 나옵니다. 「(사쿠야가) 아무도 좋아하지 않겠다는 '약속'」
솔직히 딱 여기서만 보면 좀 읭스러웠는데 ㅋㅋㅋㅋㅋ 계속 과거가 밝혀지면서 납득 했습니다 ㅠㅠㅠㅠㅠ
이츠키가 또 찝쩍거리고+미코토한테 터치하려고 하자 미코토가 혼자서 대응하려는데 사쿠야가 미코토를 끌어안습니다 ㅋㅋㅋㅋ
이 아이를 너 같은 남자가 손 대게 할 수는 없다고 그래서 이츠키가 어떻게 해서든 안돼? 이러니까 응, 아무한테도 주고 싶지 않아 ㅠㅠㅠ 이러는 사쿠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미코토가 처음엔 당황하다가 사쿠야 손 쳐버리고 도망갑니다 ㅋㅋㅋ
미코토「그런 거, 나 혼자서 대응할 수 있었어! 당신한테 도움 받을 필요 따위 없어!」
진짜 매몰차게 거절하는데 사쿠야는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고 ㅠㅠㅠㅠ 엉엉
사쿠야「왜냐면, 너는,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되는 걸 허락해주지 않잖아」
미코토「……나는 당신을 지키고 싶어」
코하루랑 나나미랑 셋이서 과자파티하는데 나나미와 코하루가 미코토 페어인 사쿠야를 상냥하단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근데 나나미가 사쿠야는 미코토가 없을 땐 어딘가 차갑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코하루는 아 상냥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미코토쨩과 있을 때만 사쿠야씨를 봐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군요 하고 납득합니다.
그러다가 사쿠야 이야기 계속 나오니까 미코토가 ㅋㅋㅋ 사쿠야가 그렇게 좋으면 페어 사쿠야로 바꾸는게 어떠냐고 ㅋㅋㅋㅋㅋ 마음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합니다 ㅋㅋㅋ 그거 엿들은 카케루, 헤이시, 사쿠야ㅋㅋㅋㅋ 카케루가 미코토한테 자기중심적인 애와는 페어 하고 싶지 않다고 대놓고 그러고 ㅋㅋㅋ
근데 사쿠야는 그거 들어도 ㅠㅠㅠ 미코토한테 친절하고 ㅠㅠㅠㅠ '상냥하다'고 까지 합니다 ㅋㅋㅋㅋ 대체 어디가 상냥한거야 ㅋㅋㅋㅋㅋ 미코토도 약속에 대해서 생각이 많았는지 사쿠야한테 아무도 안좋아해도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이 때..
첫 번째 스샷처럼 그치만 너는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되는 걸 허락해주지 않잖아라고 ㅋㅋㅋㅋㅋㅋ 간접고백이네요 ㅋㅋㅋㅋㅋ 미코토는 거기다 너를 지키고 싶다고 받아칩니다 ㅠㅠㅠㅠㅠ
그리고 과자파티 후에 미코토가 쓰러지는데요. 식중독...이라는데 아키토 요리 잘하는 설정인데 뭐 이상한 거 집어 넣은 것도 아니고 ㅋㅋㅋㅋ 단 거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사쿠야가 미코토 간병하는데 여기서 사쿠야가 미코토가 코하루한테 받은 별사탕을 가져가는데 미코토가 왜;;? 코하루가 준거니까 돌려줘해도 사쿠야는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쿠야한테 왜 안주는지 이유를 말해달라니까 거창하게 알리고 싶지 않다고해서 미코토가 그래 알았어..하고 더이상 묻지 않게 되는데 나중에 미래는 많은 톱니바퀴로 이루어져서 생긴다고 말합니다. 이 별사탕은 그 톱니바퀴의 하나라며 간접적으로 주지 않는 이유를 언급합니다.
여기서 사쿠야 능력이 드러나요. 미래를 보는 능력.
그리고 사쿠야는 그 별사탕들을 버립니다..
그 후에 여전히 사쿠야와 미코토는 내부범 단서 찾기를 하는데 이 때 배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둘이 떨어져 버리는게 싫다고,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미코토가 상관 없다는 식으로 말하자 사쿠야가 너무 걱정이라고 ㅠㅠㅠㅠ 이츠키 같은 남자 있으면 어쩌냐며 ㅋㅋㅋ
그러는데 미코토가 무의식적인지 뭔지 「……우리들 하다못해 나라가 가까우면 좋을텐데」라고 ㅋㅋㅋ 사쿠야가 그거 듣고 얼굴 붉히고 ㅋㅋㅋㅋㅋ
근데 좋아하는 건 잠시 ㅠㅠㅠ 갑자기 총성이 3번 들리고 나무가 부러집니다 ㅠㅠㅠㅠㅠ 그리고 미코토한테 오는데 사쿠야가 그걸 막죠 ㅠㅠㅠㅠ 이게 바로 사쿠야가 별사탕을 버린 이유 ㅠㅠㅠ (뭔 관련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쿠야는 피범벅이 되고 동료들이 오는데 미코토는 울면서 그 자리를 뛰쳐나갑니다 ㅠㅠㅠㅠ 자기 탓을 엄청 하면서요 ㅠㅠㅠㅠ
근데 도중에 알 수 없는 인물한테 머리를 맞고 쓰러지는데 눈을 떠보니 어딘지도 모르겠는 깜깜한 곳이었습니다.
「너가 없어져 버려서…… 다시 한 번 미래를 봤어. 네가 어두운 장소에서 울고 있는 것이 보여서…… 정말로 미안. 나 때문에」
별로 안지나서 사쿠야가 구출하러 오고 ㅠㅠㅠㅠㅠ
그리고 미코토는 울면서 사쿠야한테 매달립니다 ㅠㅠㅠㅠ
「부탁이야, 사쿠야……
죽지말아줘. 나 보다 먼저…… 가지말아줘」
저 사건 이후로 카케루는 미코토와 사쿠야를 추궁하고 ㅠㅠㅠ 거기서 론이 어떻게 사쿠야보고 미코토가 있는 장소를 알았냐니까 사쿠야는 결국 미래를 본다는 자신의 능력을 밝혀버립니다 ㅠㅠㅠ
자꾸 카케루가 추궁하니까 나나미랑 코하루는 화나서 미코토 데려가 버리고 ㅋㅋㅋ 그 다음에 이츠키의 꿈의 세계 등장 ㅋㅋㅋ
미코토는 신데렐라, 나나미는 빨간망토, 코하루는 백설공주...
그렇게 미코토는 왕자 사쿠야를 만납니다 ㅋㅋㅋㅋ 근데 사쿠야가 현실세계의 사쿠야와 정 반대로인 말들을 늘어놓습니다.
당황한 미코토는 약속에 대하여 언급하니까 여기에서까지 또 약속이냐고 ㅋㅋㅋ
「……나는 그런 짓 안해. 왜냐하면 내가 지키는 건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나는 제일 소중한 여자아이를 지키는 거야, 그 아이를 지켜서, 나는 죽는거야」
드디어 그런 '약속'을 한 이유가 나옵니다. 사쿠야가 본 미래를 사쿠야는 신나서 미코토에게 이야기하죠..ㅋㅋㅋ
근데 여기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사쿠야가 유리구두 들고 나타나고 사쿠야로 변신한 이츠키는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갑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고 이츠키의 꿈의 세계 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다음날, 이제 배가 목적지에 다다를 때, 사쿠야가 갑자기 쌀쌀 맞게 대합니다 ㅠㅠㅠㅠ 톤도 확 낮아져있고.. 미코토는 사쿠야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합니다. 미코토는 그 꿈의 세계가 사쿠야와 공유하고 있다는 걸 몰랐고 애초에 꿈에서 생긴 일을 잠시 까먹었었기 때문에 ㅋㅋㅋ
사쿠야가 이제 목적지에 다다르는데 내부범 찾기 할거냐니까 여기서 선택지가 갈리는데 안할거라고 선택하면 미코토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별로 안남았으니까 남은 시간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같이 있고 싶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마사무네가 사쿠야가 예전에 습격 당했을 때 당했던 상처 붕대를 갈아야한다고 하는데 사쿠야가 미코토로 대신하면 안되겠냐고 합니다. 미코토는 처음에 내가 왜?했지만 결국 방에 오는데.
근데 여기서 사쿠야 폭발...
「이츠키의 품 안은 따뜻했어? 그렇게 이츠키한테 달라붙어서, 그렇게 이츠키를 원하면서. 어느 틈에 그 녀석을 좋아하게 된거야?」
「싫다고 말하면, 너는 만족해? 안심해, 나는 네가 미워. 용서할 수 없어」
「이츠키한테 안겨있는 너 따위는, 보고 싶지 않았어」
이 때 사쿠야 ㅠㅠㅠㅠ이긴 했는데 동시에 이런 사쿠야에게 좀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ㅠㅠㅠㅠㅠ 그 전까지만 해도 미코토과 아무리 쏴대도 그냥 웃으면서 미안 ㅎㅎ 하던 사쿠야인데 이츠키한테 그렇게 있었던 것만으로 폭발해버리니 그냥 쓸쓸하게 말할 줄 알았는데 놀랐어요..
다들 사쿠야보고 '상냥하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쿠야는 언제나 그걸 부정하죠... 자신은 절대 상냥하지 않다고.
물론 사쿠야가 상냥하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쌓아둔 게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번 더 놀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붕대 새로 감을려고 상반신은 벗은 상태로 미코토 밀어 넘어뜨리고 ㅋㅋㅋㅋ
또 여기서 브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한 장면인데 브금이 갑자기 웅장하게 변해서 처음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어요... 브금 넣을거면 제대로 좀 ..ㅋㅋ
「……너는 상냥해. 청렴하고, 아름다워. 내 동경, 기쁨도, 행복도 전부 너에 대한 거야.
그럼에도 너는 잔혹해. 너는 절대로 나를 거부해. 받아주지 않아……
하지만 그걸 강요하고 있는 건 나네. 아아,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어.
그 미래에 대한 것, 말하지 않았으면 좋았어. 그렇게 하면 나는……」
「너를 지키고, 죽었을텐데」
미코토「사쿠야……그만해…… 죽는다고, 말하지 말아줘……
당신이 죽는다면, 나는…… 나로 있을 수 없어」
사쿠야 「그렇다면 내 것이 되어줘」
미코토 「싫어…… 그 이상, 말하지 말아줘……
사쿠야 …………
사쿠야 「그렇다면, 소리로 하지 않으면 돼? 너에 대한 생각을…… 소리로 하지 않으면,
용서해주는 거겠네?」
미코토 「!! 그만해!! 사쿠야!!」
사쿠야 「알려줘. 너는 내가 죽지 않게하고 싶어서 나를 받아주지 않는거야?
그게 아니면 내가 싫으니까? 이츠키가 좋으니까? ……싫어. 너는 내 거야. 내 운명이라고
나는, 너를……!」
「저기 말야, 어떻게 하면 좋아? 나는 이 이상…… 뭘하면 좋아?
나는…… 죽는 것 따위 무섭지 않았어…… 기뻤어
언제나 너에게 지켜지기만 했던 내가, 너를 지키는 게 가능해. 처음으로 나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어
……너가, 그런 식으로 울기 까지는
……벌써 10년 전에 잃어버렸던 걸까. 나는……너를」
사쿠야가 미코토 옷 찢는 거 보고 이건 아닌데...?하고 생각했는데 그 뒤 사쿠야 대사 보고 아... 했습니다 ㅠㅠㅠㅠㅠ
그동안 자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받고 미코토를 지킬 수 있어서 기뻤는데
처음으로 본 미래가 미코토를 지키고 죽는 거였고, 하지만 사쿠야는 여전히 기뻐서 미코토에게 그걸 말하는데 미코토는 울기만 하고 ㅠㅠㅠㅠ 그래서 사쿠야는 그런 미코토를 보는게 슬퍼서 절대 좋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접기하기 전에 말했듯이, 제가 플레이하기 전에 생각했던 사쿠야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코토가 뭔 짓을 하든 가볍게 화내거나 쓸쓸하게 혼자 끝내거나 할 줄 알았던 사쿠야가 이렇게 분노하는 모습을 보고요...ㅋㅋ
그 다음에 이츠키는 또 미코토를 꿈에 세계로 데려와서 연애상담 해줍니다 ㅋㅋㅋ는 과장해서 말한거고 이츠키는 각 루트마다 연애의 전도사인가봐요 ㅋㅋㅋㅋ 꿈 능력 때문에 그런건지 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미코토는 인정합니다. 사쿠야는 죽는 걸 무섭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미코토는 무섭게 생각하고, 사쿠야를 불쌍하게 봤죠... 사쿠야는 오히려 기쁘게 생각했는데.
그래서 헤이시, 이츠키, 미코토가 낸 결론은 같이 힘을 합쳐서 사쿠야의 죽음을 막자!로 ㅋㅋㅋ
현실로 돌아가기 직전에 이츠키가 독백으로
「…… 만약 내가 사쿠쨩의 입장이었다면 가둬버릴거야.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나만을 생각할 수 있는 장소에 말야」
엌ㅋㅋㅋ
그리고 미코토도 점점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쿠야를 구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나나미와 코하루에게 협력을 구하고 ㅠㅠㅠㅠㅠ
비 맞고 있는 사쿠야한테 가서 이야기 좀 하자 하니까 사쿠야가 방에 돌아가 있으라고 머리 좀 식히고 (어제한 짓) 사과하러 간다고 합니다. 미코토가 괜찮다고 말하자 남자로서 최저의 짓을 했다고 하는데...후 ㅠㅠ
사쿠야가 계속 회피하니까 미코토 ㅠㅠㅠㅠㅠㅠㅠ 사쿠야 넘어뜨리고 껴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CG 때깔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지 나는, 당신과 같이 있고 싶어!
나는, 당신과 살고 싶어. 계속, 계속 같이 있고 싶어. 그러니까, 당신의 소망도, 미래도 받아드릴 수 없어.」
「네 기분은 알았어. 하지만…… 무리야. 내가 강했다면, 너를 지키고 살아가는 미래일 수도 있었어
하지만, 달라. 이 몸을 방패로 할 수 있는 것 이외엔,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안돼! 죽는 건 용서안해. 절대 싫어……!」
…
「……나, 아키토에게 요리를 조금 배웠어.
앞으로 맛있는 밥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리고, 지금까지 시녀에게 받았던 청소나 세탁도 할 수 있어
코하루나 나나미의 좋은 곳도 알아서, 내가 고쳐야하는 부분도 전보다 알게 됐어
나…… 이제 슬슬 난폭한 말(じゃじゃ馬)은 졸업할게. 지금보다 점점 더 좋아질거니까
그러니까…… 죽지마. 계속, 나를 보고 있어줘」
미코토의 말을 듣고 조금 더 발버둥 쳐볼까 하고 말하는 사쿠야.
그 다음날 배에 타고 있는 동료들과 사쿠야 구하기를 목표로 여러가지로 토론합니다.
이츠키, 헤이시의 능력으로 사쿠야가 봤던 미래를 봅니다. 미코토에 대한 구상이 글자로 떠오르는 연출과 함께 총 소리가 들리는데요. 여기서 미코토는 그 총소리로 대충 짐작을 하게 됩니다.
현실세계로 돌아오는 와중에 꿈의 세계에서 사쿠야로 착각하고 이츠키에게 했던 '좋다'라는 말을 해달라고 하는 사쿠야 ㅋㅋㅋ 미코토가 튕기니까 미래를 바꾸면 해주겠다고 묻습니다. 그래서 미코토가 해주겠다고 하니 힘내겠다는 사쿠야 ㅋㅋ
「나도야, 미코토. 너를 생각하지 않았던 적은 한순간도 없었어. 너를 만나고난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제 예전보다 달달한 대화도 많이 하고 훨씬 온화한 분위기가 된 둘 ㅋㅋㅋ
그리고 배는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아메리카로 가는 줄 알았던 배인데 쌩판 모르는 데로 가서 당황하는 13명.
소라타 (비중...)는 이 교회를 보고 매우 놀랍니다. ▲배경 예뻐서 합쳐봤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만나는 아이온. 아이온이 밝히는 '리셋' 관련 진실은 아키토 루트에서도 써놨으니 패스.
마사무네가 리셋하려면 9명의 능력자가 있어야하는데 여기엔 3명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아이온에게 그걸 판별해줄 수는 없겠냐고 하자 아이온이 이번엔 좀 다르다고 10명이라고 하면서 이츠키를 지목하면서 이츠키한테 능력이 없다고 합니다.
듣자마자 분노한 사쿠야는 이츠키한테 그 때 습격한 건 너였냐고 그러고... 이츠키는 능력을 밝혔던 능력자들 중 하나였으니 다들 놀랍니다.
아이온은 2080년에 만들어진 기계인형&병기.
그리고 아이온은 두 개의 문을 보여주면서 리셋하기 전에 과거와 미래를 보고 선택하라고 합니다.
마사무네의 능력으로 2060년 때를, 사쿠야의 능력으로 30년 후의 미래를.
과거/미래를 보고 싶은 몇 명이 가있는 중에 나츠히코가 옵니다.
아이온을 완전히 없애기 위에 병기를 만들기엔 10년은 부족했다고 하면서. 그리고 총 들고 죽이겠다고 덤비는데...ㅋㅋㅋ
나츠히코가 여기서 완전 악역으로 나와서 더 궁금해졌습니다 ㅠㅠㅋㅋㅋㅋ
사쿠야는 미래를 봤는지 나츠히코가 총알을 갈아 끼울 때 틈을 노려서 결계로 파멸시키라고 합니다.
사쿠야가 봤던 미래는 틈을 잘 못 잡아 실패해서 사쿠야가 죽는 거지만, 아이온의 '능력으로 보는 미래는 거의 정확하지만 틀릴 수도 있다'라는 말로 희망을 갖게 되고 미코토는 성공해서 총을 부수고 나츠히코 망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과거/미래를 보러 갔던 애들이 돌아옵니다. 그 때 론도 왔었는데, 서기도 힘든 나츠히코가 론 거기서 뭐하고 있냐. 이 대사로 론이 내부범이었다는게 밝혀지면서 론이 총을 꺼내는데
바로 코하루가 불을 써서 론의 총을 태웁니다 ㅋㅋㅋㅋㅋ
원래 싸울 생각이 별로 없었는지 아아~ 타버렸네. 이러고 나츠히코에게 (원래 이츠키의 능력이었던) 꿈의 능력으로 나츠히코를 꿈에 들게 합니다.
「야아, 나츠히코. 네가 얼마나 발버둥치든, 바라는 건 손에 들어오지 않아」
30년 후 미래를 보고 온 론은 나츠히코가 바라는 미래는 없었다고 합니다...
미코토는 사쿠야를 살리기 위해서 리셋을 선택하는데, 어떤 이유로 이츠키의 능력을 갖게된 론은 능력을 아이온에게 주면 나츠히코가 꿈에서 깰테니 줄 수 없다고 합니다. 근데 그 때 이츠키가 등장해서 그 꿈은 꾸는 사람이 바라지 않는 이상 깰 일은 없다고 하죠.
그래서 리셋을 결정하는 미코토 외 9명.
「하지만…… 그녀 자신이 미래를 단념하지 않았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바꾸려고 하는 그녀가, 인간이 추구해야할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 아이온 샘플 보이스였던 대사 나왔네요.
능력자도 선택 받는 기준이 있는데 미코토에게는 기질은 별로 없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바꾸려고 하는 모습 때문에 선택된 것 같고...
「사랑해, 미코토」
리셋 결정하고 7일 후에 리셋이 이루어진다는데 행쇼하는 사쿠야 미코토.
「나도, 사쿠야가 좋아. ……사랑해」
행쇼..인데요.
여기서 좀 당황했습니다. 분명히 아이온이 리셋하면 나나미 능력에 의해 기억 사라진다고 하지 않았나요...???
...??? 좋아해도 되는거야..?
아니면 기억 안없어지는 건가요..? 여기서 제가 언급했던 설정 구멍이 드러납니다. 리셋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보여주지 않고, 7일만 주고 그냥 끝. 사쿠야 미코토 케미 좋고 행쇼해서 좋고 다 좋은데 여기서 너무 납득이 안됐어요...ㅋㅋㅋㅋㅋ
챕터 6-7에 갑자기 급전개되는 것도 그렇고, 설명 하나로 끝나는 것도 그렇고, 리셋도 좀 그렇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배드엔딩은 나츠히코와의 싸움에서 미코토가 총을 못 막고 사쿠야가 죽는 엔딩...ㅠㅠㅠ 이때 사쿠야 독백도 그렇고 참 슬펐네요..
이렇게 사쿠야 루트는 끝났는데, 몇 번을 말하지만 후반 전개 때문에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그 전까지는 완벽했거든요. 캐릭터도 좋았고, 미코토도 다 좋았는데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