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REMASTER

テイルズ オブ ヴェスペリア REMASTER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PS4





* * *





- 테일즈 시리즈는 계속 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번 베페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ARPG에 능숙하지 않아서 처음 전투는 쫄았는데 생각보다 할만해서 노말 난이도로 끝까지 클리어. 플레이 타임 80시간 정도. 80시간이나 했는데 아직 야리코미를 제대로 시작조차 안 한 느낌이 들어서 볼륨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 1회차에서 볼 수 있는 서브 이벤트는 대부분 본 것 같음. 개맵이라든가 말만 들어도 짜증나는 건 일단 치워뒀다; 유리 무기는 마장구 무기가 최강이라는데 그건 노가다를 좀 해야할 것 같아서 라스트 펜서 쥐어주고 만족했다. 이거 때문에 남코섬에서 가챠를 엄청 돌렸음....


- 메인 스토리 보는 것보다 새로운 마을 가서 새삥 무기 쥐어준 다음 스킬 배우는 게 더 재밌을 정도로 전반적인 육성 시스템이 재밌었다. 이런 게 테일즈 시리즈 전통이려나? 다음에 하게 될 테일즈도 이런 점에서 기대. 스토리 진행하다가 스킬 변화기 배운다고 몇 시간 동안 한 던전에서 죽치고 있었던 시간이 참 길었다.


- 배도 그렇고 바울(비공정 비슷)도 그렇고 이동수단을 꽤 일찍 얻게 되는 게 긍정적이었다. 비슷한 시스템이 있는 파판 시리즈와 비교하자면 파판(내가 한 넘버링 한정) 이동수단은 일찍 얻어도 후반쯤 가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는데 베페는 걷기 힘들다 싶을 때 배 얻고 바닷가를 통해서만 이동하기 힘들다 싶을 때 비공정 비슷한 걸 얻는다. 그래서 낮은 레벨인데 높은 레벨 몬스터 나오는 지역 가서 포풍 레벨업한다든지가 가능했음(...)


- 그리고 제일 중요한 스토리는... 테일즈 최고의 명작으로 베스페리아를 꼽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기대를 한 건지, 아니면 내가 아직 테일즈 초보라 적응을 못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RPG 특유의 뽕 차는 느낌이 적었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가 뭔지는 알겠는데 그걸 연결하는 서사가 내 기준에 조금 부족했다. 동료를 강조하자니 사실 베페는 개인적인 목적을 가진 이들이 모여서 하나의 파티가 된 거라 그 목적이 우선되는 느낌이어서 JRPG의 나까마 최고!를 느끼기엔 어딘가 부족하고, RPG에 잘 없는 유리로 뭔가 이리저리 시도는 한 느낌이라 괜찮다 싶더니 후반부 전개가 이런 다크히어로스러운 분위기를 아예 삼켜버렸고... 황제 계승 후보 두 명 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문제도 내용이 있는게 아니라 배경만 있을 뿐이라 뭔가 스토리적으로 파고들만한 게 거의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 애니메이션 연출은 작화가 좋아서 뽕차긴 했는데 그거 말곤 기억이 안 나네... 아무튼 스토리는 방대한 야리코미 요소에 비해 아쉬웠다.


좀 더 자세한 스토리 감상은 캐릭터 감상 쓰면서 같이▼ (네타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