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과 같이 극

龍が如く 極


SEGA

플랫폼 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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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에 관해 살짝 네타 있음)



-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시리즈였는데 2019년에 들어서야 리메이크판으로 하게 되었다. 1회차 플탐 54시간,달성목록은 95%.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극 2도 클리어하고 3을 플레이하고 있는 중이다.


-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카부키쵸를 패러디한 카무로쵸라는 마을을 정말 잘 살렸고 관련 서브스토리나 시스템도 그 마을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아저씨 로망이 짙게 깔려있는지라 '여자'도 그저 대상화된 시선으로밖에 보여주지 않아서 불쾌한 점이 곳곳에 있었지만 계속 하면 할수록 이거 약간 길티플레저로 다가오더라...


- 전투 정말 재밌다. 사실 마을에서의 전투는 처음엔 흥미롭지만 점점 귀찮아져서 중후반 가선 시비 걸리면 도망다니는 게 일상이다가 나중에 염주 차고 평화를 찾지만-하지만 마지마가 계속 덮쳐온다- 인트로 음악이라든가 연출이 재밌어서 이 부분은 불만 없다. 전투는 포지션마다 특징이 달라지는데 불한당, 러쉬, 파괴자, 도지마의 용이 있다. 처음엔 파괴자 아님 불한당으로 하다가 점점 러쉬나 도지마의 용으로 하게 된다. 아무래도 설정상 도지마의 용이 키류가 진정한 힘을 되찾았다는 거라... 쎄긴 쎄다. 특히 호랑이 떨구기는 투기장 노가다에서 요긴하게 써먹었다.


- 그밖의 미니게임을 포함하면 즐길 거리가 열가지는 넘을 것 같다. 사실 달성목록 채운답시고 흥미 안 가는 미니게임도 하다가 화난 적도 몇 번 있지만 그만큼 성공했을 때 쾌감은 대단했음ㅋㅋㅋ



대표적으로 볼링... 올 스트라이크로 당당하게 마지마를 이기는 모습ㅋㅋㅋㅠㅠㅠ 올 스트라이크 하려고 얼마나 트라이를 많이 했는지ㅠㅠ



그리고 이번 기회로 마작 규칙을 열심히 찾아보면서 (완전 초보지만) 대충은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순전히 운이지만 이런 점수도 내보고...



달성목록에 일기통관이 있어서 점수고 뭐고 다 포기하고 계속 일기통관만 노리느라 시간 엄청 썼고ㅠㅠㅋㅋㅋ 그리고 별로 재미는 없었지만 포켓 서킷도 했고 메스킹 뭐시기도 했다. 메스킹 정말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데 게임성이 없진 않아서 골 때리는 게임ㅋㅋㅋ... 어휴!



- 캬바걸 시스템은 처음에 거부감 있었는데 선택지나 그에 따른 캬바걸 반응같은 걸 보고 있으면 남성 타겟 게임치고 의외인 느낌도 나고 또 다르게 보면 그대로 답습하는 느낌도 나고... 나름 색달랐음. 짤방은 고로미지만ㅋㅋㅋㅋ 마지마는 매력적인 인물이라고는 생각하는데 SSS랭크 찍고도! 염주를 착용하고도! 계속 깜짝 놀래켜서 성가셨음.... 엔딩 후 야리코미 안 하고 시디 뺀 이유 중 하나.


- 스토리는 기대 이하. 작은 사건을 쫓다보니 점점 사건의 규모가 커지고 결국 세계(=카무로쵸)를 구하게 된다는 스토리는 아니다. 처음부터 큰 사건의 족적을 따라가는 스토리. 여기까진 좋은데 그 큰 사건의 진상을 전부 어떤 인물이 설명하는 부분에서 김이 샜다. 좀 더 자연스럽게 키류가 알게 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하루카와 만나서 하루카를 어떻게든 지켜야겠다고 결심하는 것도... 완전히 납득시킬려면 좀 더 긴 과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었음. 몇몇 캐릭터들의 죽음은 너무 허무했다ㅠㅠ


아무튼 요즘 재밌게 하고 있는 시리즈! 이렇게 쭉쭉 진도 빼서 6까지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