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assin’s Creed: The Ezio Collection

어쌔신 크리드 2 Assassin’s Creed 2


유비소프트

플랫폼 P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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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4 게임 할인 이벤트 때 어쌔신 크리드 에지오 콜렉션을 구매했고, 3부작 중 하나인 어쌔신 크리드 2를 클리어했다. 처음 해본 어크 시리즈였는데 생각보단 할만했음. 다만 내가 전에 한 게 용시리즈여서 그랬는지 여기서 무쌍을 찍다가 소리없이 죽여야 하는 암살 게임을 하려하니 처음엔 적응을 잘 못했다. 그러다가 지명수배 포스터 떼면 게이지 서서히 가라앉는 지점부터 적응이 돼서(안 도망다녀도 된다!) 쭉쭉 진행할 수 있었다.


- 내가 최근에 JRPG만 해서 그런 건진 몰라도 10년 전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게임이라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그래픽이 좋았다. 리마스터 돼서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근데 요즘 서양 게임은 이거보다도 훨씬 좋으니까. 모션도 자연스러웠고 세세하게 신경 쓴 부분도 눈에 띄었다. 어딘가 소란스러우면 에지오 시점에서 저-쪽 멀리 있는 사람들까지 뒤돌아 본다거나, 투척 단검을 던져서 시체를 떨어뜨리면 밑에서 깜짝 놀라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고생했던 ~의 비밀 시리즈. 파쿠르 던전인데 동영상 보며 클리어했을 정도로 나한테는 힘겨웠다(...) 사실 동영상 안 보고도 시간을 엄청 들이면 가까스로 할 것 같았으나 그정도로 트라이할 정도로 게임이 내게 취향은 아니었어서 동영상 보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클리어했다.



그래서 받은 1세대 어쌔신님 갑옷! 이걸 끼니 웬만큼 발컨이래도 잘 안 죽음.



- 그 다음으로 기억 나는 건 뷰포인트를 찍으면서 지도를 완성했던 것. 나같은 수집형 게임 덕후에게 이만한 시스템은 없다. 재밌게 뷰포인트 하나씩 찍으면서 칠십 여개 결국 다 찍었던 듯?



이렇게 막힐 때도 많았지만....orz

아마도 여기선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올라갈 수 있었던 걸로 기억.)



뷰포인트 찍고 나서 하는 신뢰의 도약은 질리지 않는 쾌감 포인트였음.



특히나 건축 양식 등이 재현도가 좋고 아름다웠던 베네치아는 지도 완성할 맛이 났다! 



- 서브 퀘스트는 다 해본 지역도 있고, 안 해본 지역도 있지만...파쿠르는 공통적으로 하지 않았다() 바람피는 남편 한 방 먹여주거나 암살 계약 위주로 한 듯. 그나저나 혼내주기 미션은 전부 바람피는 남편 관련이라 눈물 났음... 이상한 데서 현실 반영하네!!


<제일 고생했던 전투지만 연막탄이라는 간단한 해결법이 있었던...>


- 전투는 단순하다. 피하고, 막고, 공격하고, 그러다가 반격 살해하고... 패턴이 단순하고 조작이 내 기준 어려운 편이라 별로 재미 없었다. 또 1:1 전투보다는 대부분 일대 다수 전투라 반격 살해하는 것도 힘겨웠고... 컨트롤이 좋다면 리듬감 있는 전투가 가능했으려나?


- 나를 제일 긴장하게 만들었던 건 미션 중 타임어택이었다; 심지어 무덤 미션은 갈수록 파쿠르에 타임어택이 더해지기까지 하니 내 컨트롤도 점점 요구하기 시작해서 내내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느라 쉽게 피곤해졌음. 그래서 하루에 많이 진행하지 못하고 조금씩 나눠서 했던 것 같다. 결론은 잘 만든 게임이지만 그렇게까지 내 취향은 아닌 것으로... 긴장 상태 유지해야 하는 게임은 별로^_T 내가 전투 턴제인 게임 아직도 하고 있는 이유임....


(이하 스토리 스포일러)













- 스토리는 스케일 큰 복수극에 실제 역사를 가미했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 사실은 에지오가 암약해서 벌인 일이라든지... 역사를 차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전개였던지라 플러스. 


 

암살할 때마다 명복을 빌어주는 에지오와 다음 암살 대상에 대한 힌트 대신 자기 사상만 말하고 죽는 그들(...)



~에브리바디 암살단~ 사실 날 도와줬던 그 사람도 저 사람도 저어기 있는 사람도 전부 암살단이었다! 전개... 후반으로 갈수록 선지자에 뭐에 어쌔신 크리드만의 설정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뭔가 안드로메다로 간 기분(...)



최종보스는 명복은 무슨 욕만 하는 에지옼ㅋㅋㅋㅋㅋ



결국 스토리는 대놓고 ~브라더후드에서 이어집니다~로 끝나서 조금 어이가 없었다. 현대 스토리는 아직까진 잘 이해가 안 됐고 에지오의 검은 암살복수극으로만 봐야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