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4

英雄伝説 閃の軌跡IV


팔콤

플랫폼 PS4






표지부터 스포일러가 있어서 임시 표지를 썼습니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부터 전투, 시스템, 미니게임 등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니 분위기 스포조차 당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뒤로가기를, 시나리오 이전 요소까지는 OK이신 분들은 초반만 읽어주세요!












1. 하늘, 제로, 벽, 섬 시리즈의 완결작


팔콤 사장이 말했듯이 본작은 섬의 궤적의 일단락되는 작품이자, 하늘~벽의 궤적 완결편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팬서비스로 전작의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의 다루지 않았던 결말이나, 3rd에서 나왔던 모든 떡밥을 언급합니다. 그래서 이번 작은 전작 모두를 하지 않으면 완벽하게 이해하기가 힘들고 재미도 덜합니다. 플레이어는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 화면 속 캐릭터는 그 사람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단계부터 시작하니 전작을 모르는 사람은 그 사이에서 나오는 관계성의 재미를 느낄수가 없어요.


물론 섬궤4의 메인 스토리는 어디까지나 신, 구7반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대화에서 오는 재미를 전부 못 느껴도 되는 분에겐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 전작의 캐릭터들이 본작 주연의 역할을 뺏는다거나 하지 않으므로 밸런스도 괜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작을 모두 플레이하신 분이라면 감동 받을만한 부분이 많습니다. 전작들의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여, 다 같이 모여서 비록 소속은 다르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는 부분은 그동안 이들의 길고 긴 여행을 함께 해왔던 유저라면 가슴이 벅차오르지 않을까요.


2. 전작보다 나아진 전투


전작에서 지적됐던 문제들을 받아들이고 개선하려 노력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오더가 너무 강력한 나머지 전투가 터무니없이 쉬워졌다는 걸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는데, 이번엔 보스의 공격력이 높은 편이고, 브레이크가 되더라도 금방 회복되는 편이며 필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강적조차 HP가 높아서 금방 쓰러뜨리기 힘들다는 느낌.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마스터쿼츠의 레벨이 높아지고 고성능 쿼츠 세팅을 완료하면 또 쉬워지긴 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난이도를 원하시는 분껜 하드부터 시작하는 걸 권하고 싶네요. 참고로 본작의 디폴트 난이도는 Easy입니다.


아츠가 정말 강력해졌습니다. 크래프트 몇 방 보다 아츠 한 방 날리는 게 전투가 더 쉽게 끝나요. 그래서 아츠 캐릭터-대표적으로 엠마, 뮤제 등-는 키워두시길 추천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오더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기에 크래프트도 필수적으로 쓰입니다. 또 이번에 BP의 상한이 5에서 7로 올라가서 버스트, 러쉬도 자주 사용했어요. 특히 버스트는 상태이상에 걸린 캐릭터도 곧바로 해제된 상태에서 공격에 참여하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기신전이 이 게임에서 난이도가 제일 높았습니다… 후반부 보스전을 한 번도 리트라이 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기신전은 한 두번 정도 리트라이를 한 것 같아요. 데미지도 쎄고, S크래프트가 날아오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워서 한번에 다 죽는 일이 발생하더라고요. 물론 처음부터 템빨로 밀어붙이면 쉽습니다.


3. 그 밖의 시스템, 편의성


전투에 오토모드가 들어가서 귀찮은 필드전은 그나마 빠르게 넘길 수 있어서 좋았고요. 세이브도 파일을 저장시간순 정렬이 아니라 역정렬로 해줘서 저장하기 편했습니다. 오토세이브도 있는데 잘 이용하진 않았던 편이라... 또 각 캐릭터의 오더를 강화할 수 있는 시련의 상자가 있는데 이 시련의 상자도 상자별로 워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편했어요. 섬1, 2에 비해 섬3, 4는 편의성에 많이 중점을 둔 느낌이네요.


미니게임은 대표적으로 'VM', '포뭇또'가 있는데 플래티넘 따려면 둘 다 열심히 해야합니다. VM은 전작에서 너무 쉽고 단순하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는데 이번엔 난이도는 조금 올라간 느낌이긴 한데 그래도 쉬웠네요... 여전히 원거리 공격 카드가 강세고, 고코스트로 몰아붙이는 상대한텐 마스터 '위치'로 행동봉인 해주면서 공략하니까 거의 다 쉽게 이겼습니다. 포뭇또는 일본 쪽 반응을 보니까 적절한 난이도라서 재미있다, 미니게임치고 어렵다 등등이 있는데 전 전자 쪽이네요. VM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갈수록 어려워져서 짜증날 때도 있었는데 그만큼 이겼을 때 쾌감도 좋았고요. 짭 뿌요뿌요인데 이정도면 괜찮다 싶어요.





이제부터는 엔딩까지 모든 스포일러를 포함한 감상입니다. 스포일러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