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아와세를 플레이하기 전이라면, 누구든 하나아와세의 얀데레를 담당하는 캐릭터는 쿠레나이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순수라곤 찾아보기 힘든 <하나아와세>라는 작품에서 히메만 순수하다면 말이 안되니 전부터 복흑 느낌은 나긴 했지만 '제일 가는' 얀데레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다른 애들도 모두 미코토에게 집착을 보이긴 합니다만, 히메는 그들과 다른 얀을 느꼈습니다. 정석을 따라가는 얀데레라고 해야할까요..
미즈치는 본의와 다른 집착심, 쿠레나이는 원래 그런 놈(??), 이로하는 그냥 잘 모르겠고(루트 자체가 수수께끼가 많아 뭐라 정의해야 될지 모르겠는 캐릭터), 히메는 서서히 변해가는 얀이죠.
결핍된 게 있어서 공주님 행세를 하다가 미즈치만 바라보는 미코토에게 분노와 집착을 느끼고 왕자님으로 변한 히메[..]....
그 과정이 매우 볼만했고, 마지막 히메의 엔딩2는 정말 잘 만들었다 생각했습니다. 엔딩1은 취향 미스.
미코토가 새로운 파트너를 히메우츠기로 선택했을 때 나오는 CG. 미나모가 될 때 하는 의식이라며 키스를 하는 히메.
히메우츠기가 멋대로 스킨십을 시도하는 일이 잦자 미코토는 히메를 피하기 시작하는데, 히메는 그런 미코토보고 밤에 만나자고 하고 미코토는 일단 거절을 하지만, 새벽 2시에 신경이 쓰여서 나가자 그 때까지 미코토를 기다리고 있던 히메를 만납니다.
지친 미코토를 돌봐주면서 그녀가 잠들자 몰래 키스를 하는 히메.
미코토를 '공주님'에 비교해 눈을 뜨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말하지만 자신은 왕자님이 아니라 공주님이니 미코토의 눈을 뜨게 해주지 못했다고 독백하는 히메... 여기서 처음으로 히메는 약간 나사가 빠져있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여기 경치가 좋다며 히메를 데리고 와서 같이 석양을 보는 히메. 히메는 미코토보고 여기 미즈치와도 함께 온 적이 있냐 물어봅니다. 그래서 미코토가 없다고 답하는데, 그 때 갑자기 기분 좋아지는 히메 ㅋㅋ 너무 눈에 띄어서 좋았습니다?ㅋㅋㅋㅋ
히메와 화벌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미코토와 미즈치는 오노사다의 오해 속에[..] 같이 서류를 정리하는 일을 하죠.
늦게까지 일을 하다가 잠든 미즈치보고 혼자 중얼중얼 고백하는 미코토...인데...
메일이 왔습니다.
메일의 내용은...
(──어째서?)
?!?!?!
히메우츠기 「……어째서?」
호러였습니다. 하나아와세 하면서 제일 소름 돋았어요. 이런 연출이 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름이었습니다[..]
CG연출이 한 몫한 듯했어요.
쨌든 흑화한 히메는 왜 네가 여기있냐며, 고백은 깨어있을 때 해야지? 이러면서 공주님 짓하는 건 이제 안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여기서부터 신쨩 포텐..
히메는 미코토에게 무슨 약을 먹이더니 미코토는 아예 혼이 빠진 채가 되었고; 그런 미코토의 옷을 언제 갈아입힌 건지.. 쨌든 미코토를 자기 방에 가두는.. 히메ㅋㅋㅋ
밥도 먹여주고 미코토는 아무 대답도 안하는데 계속 말 걸고... 왕자님이 되겠다 결심한 이후 아예 나사가 빠져버린 히메입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동시에 신쨩 얀데레 연기 포텐 120% 상승... 신쨩 이 캐릭터 캐스팅된 거 참 잘한 듯 싶어요 ㅋㅋㅋ 연기가 머릿속에 확 각인된 느낌?? 그만큼 영향이 컸습니다.
그러나 이로하랑 미즈치한테 발견 당하고 우츠로히에 휩싸여 완전히 흑화하는 히메..
모모토세&이로하 페어와 하나아와세를 하고 리타이어하는 히메
아직도 정신이 없는 미코토를 안으며 숨을 불어넣는 미즈치....같았으나 자신의 마음을 주체 못하는 미즈치
그리고 도망간 히메를 찾으러 가는 미코토와 미즈치... 여기서 엔딩이 갈립니다.
END1
선택지가 뜨는데 미즈치를 불러 세운다/불러세우지 않는다 이 두 개입니다.
미즈치를 불러 세우지 않고 예전에 히메에게 석양을 보여줬던 놀이터로 가면
너는 나의 영원한 공주님이야....의 히메를 만날 수 있습니다.
히메가 또 뭔 짓을 했는지 미코토는 또 의식을 잃고 히메의 비밀기지에 가서 영원히 함께한다는[..] 엔딩.
그 비밀기지는 어릴 때 히메와 미코토의 추억의 장소인 것 같은데... 과거 떡밥은 대화로 밖에 안나와서 잘 모르겠네요.
END1은 취향에서 어긋나 그다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이 때 신쨩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END2
미즈치를 불러 세우고 미즈치와 함께 놀이터로 가는 미코토. 거긴 히메가 있었고 분노한 히메와 미즈치&미코토는 하나아와세를 합니다. 이기게 되면 상처 입은 히메를 부축하는 미코토지만, 히메는 그대로 죽습니다..
다음 생에 미코토에게 선택되는 건 자신이라는 말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역시 이건 루프물?[..]
그 뒤로 미즈치는 카엔 학원에서 퇴학 당하고 미코토는 그냥저냥 카엔을 졸업하게 됩니다. 센키는 결국 되지 못한채...
마지막에 이로하가 히메우츠기의 미송신 메일을 주고, 미코토가 그걸 보는 것으로 마무리.
다음에 발매될 편이 히메우츠기라 그런가 떡밥이 여기저기에 많이 보이네요. 특히 '다음 생에는' 이 말이...
이로하까지 클리어하고 느낀 거로는 루프물 확률이 정말 높을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되는지는 이로하 편이 나와야 알 것 같은데 엔터 브레인 소식이 없네요...ㅋㅋㅋㅋ
END2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 눈에 반한 건 미즈치보다 자기가 먼저였으니 괜찮냐고 묻는 히메도, 끝까지 왕자님 타령하는 히메도 ㅋㅋㅋㅋㅋ 나쁘지 않았고...?ㅋㅋㅋ
이로하 (いろは)
CV. 테라시마 타쿠마
수수께끼에 싸여있는 캐릭터 '이로하'
이로하 루트를 클리어해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 떡밥이 많아 뭐가 뭔지 잘 모르겠는 상태입니다.
달의 반신의 목소리는 아무리봐도 테라시마인데, 이로하와 말투와 성격이 정반대고, 마지막 엔딩은 '엔딩'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이여서... 더 그렇고 말이죠....
히메가 나사가 하나 빠져있는 느낌이라면 이로하는 나사가 아니라 이로하를 차지하는 '한 부분'이 아예 없는 느낌?? 히메와는 뭔가 다른 느낌입니다.
엔딩 때문에 할 말이 별로 없긴 하지만 그 전에는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던 이로하입니다. 질투 때문이라곤 해도 미즈치를 그렇게 패는 것도, 속은 그게 아닐지라도 미코토를 그냥 센키후보로만 취급해서 상처 받게 하는 것도 그렇고, 벗어라는 말은 어찌 그렇게 잘 하는지 ㅋㅋㅋ 다른 루트에서도 숙청이라는 단어를 계속 입에 담아 짜증났죠.... 이런 점을 다 뒤집어 놓는 반전 요소가 없다면 계속 좋아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미즈치 도서관 사건으로 슬퍼하는 미코토의 눈물을 닦아주며 미즈치 때문에 울 것 같으면 자신의 파트너가 되라고 하는 이로하.
결국 파트너가 됩니다.
그 이후로 이로하와 화벌을 하러 나가는데 미코토를 걱정한 모모토세가 따라 나옵니다. 그래서 둘이 하나아와세를 하는 걸 보고 미코토는 자신이 강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생각해 오노사다에게 하나아와세 특훈을 부탁합니다. 그렇게 특훈을 하다가 잠들어 버린 미코토를 미즈치가 데리고 나오는데... 거기서 이로하를 만납니다.
당연히 둘은 분위기 안좋지만.. 미즈치가 잘 데려다 주는 걸로 해결.
모모토세CG도 나오고... 쿠레나이 다음으로 모모토세가 좋습니다ㅠㅠ....
여기서부터 묘하게 이상해지기 시작..ㅋㅋ
온실에서 우츠로히한테 물든 나비와 하나아와세를 하는데 하나아와세 끝난 뒤에 이로하가 우츠로히가 옷에 남아있으니 옷을 벗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도 벗는데....... 이건 뭐..ㅋㅋㅋㅋ
같은 상황 또 반복 ㅋㅋㅋ 이번엔 화벌 하다가..
미코토가 싫다고 싫다고 하자 결국 포기하는 이로하지만;;;
점점 미즈치 숙청이 본격화 되고... 이사장에게 숙청 허가만 맡으면 될 때 이로하는 미즈치는 감금하고 패죠;;
미코토를 완전히 포기하라는 이로하..
근데 다른 건 다 할 수 있어도 센키후보(미코토)를 마음에서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며 자신을 죽이라고 하는 미즈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느날 갑자기 우츠로히에 물든 나비들이 몰려오고
이로하와 미코토는 열심히 하나아와세를 합니다만....
이로하는 이 모든게 다 미코토의 향기 때문이라며.. 미코토의 향기 때문에 나비들이 몰려오는 거라 몰아갑니다;;
그러더니 미코토를 벽에 몰아 넣고 하나가 되고 같이 죽자합니다;;;
미즈치의 이름을 부르며 구해달라 하니 정색하면서 그 이름을 입에 대지말라고 소리치는 이로하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마침 미즈치와 히메가 이로하 방에 들어오고 미즈치와 미코토는 이로하와 하나아와세를 합니다. 이기면..
「너를 죽여버렸으면 좋았을텐데」
「…너만이 가지고 있는 달의 힘으로, 다시 한 번 만나자」
?!?! 이 말을 마지막으로...
이로하는 떨어져 죽습니다..
그 뒤 미즈치는 퇴학 당하고 미코토도 학교를 계속 다니지만.. 전화를 받는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하죠.
그 다음 달의 반신이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배경이 나오며 어떤 소년이 미코토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 뒤 미코토는 어떤 빛을 따라 갑니다.
CV도 없고 이름도 나오지 않아 마지막 소년의 정체는 미스테리나.. 전 히메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이로하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다음 편이 히메우츠기 편이니까요. 아무리 봐도 하나아와세는 '이로하에 의해서 일어나는' 루프물인 것 같은데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