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할 예정이 없었다가 루루아의 아틀리에를 하기 위해 시작하게 된 메루루. 로로나는 신 로로나로 처음 접했고 토토리는 플러스로 접했는데 셋 중 1회차 난이도가 제일 높았던 것 같다. 최종 장비 맞춰줄 때 정말 머리를 싸매면서 데굴데굴 굴렀다. 막상 최종장비 대충 맞춰주고나니 내가 너무 쫄았던 것 같아서 머쓱했음... 마키나 영역에 가지 않는 이상 대충만 맞춰줘도 모든 엔딩은 다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번엔 아란드 주변 국가인 알즈 왕국의 공주가 주인공으로, 아란드 공화국과 합병을 좀 더 눈치 덜 보며 할 수 있기 위해(...) 연금술로 왕국을 개척한다는 내용. 그런데 이 설정이 말입니다... RPG면 응당 목표가 있기 마련이고 플레이어는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따라가기 마련인데, 어차피 내가 아무리 개척해봤자 알즈가 알즈로서 남아있는 게 아니라 아란드에게 합병될건데 뭐하러?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아니 일단 루루아 할 거니까 엔딩은 다 봤지만.
내 생각인데 제작진 너무 단순하게 공주가 나라 개척하는 내용의 아틀리에를 만들고 싶은데 이미 아란드는 공화국으로 만들어 버렸으니까 아란드에게 합병되는 나라를 배경으로 삼은 것 같다. 아틀리에 분위기상 당연히 그렇겠지만 공화제에 대해서도 무조건 그게 옳다식. 눈 감으면 그럭저럭 넘어갈 설정이긴 한데 개척하면서 성취감을 덜 느낀 편이었음.
이벤트는 아란드 전통의, 뭔가 정상적인 캐릭터인 듯하면서도 하나씩 나사 빠진 캐릭터들이 일으키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작들을 봤을 때 루페스 정도가 신선했고 나머지 신캐는 그럭저럭. 취급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아스트리드, 로로나, 스테르크. 이 이야기는 접기글에서 더 길게 해야겠다.
이어지는 내용은 몇몇 캐릭터에 대한 잔소리, 아이템, 엔딩 감상 ▼
아!!스!!트!!리!드!!!! 저리가!!!!! 난 아스트리드가 싫다. 제작진이 대놓고 지들 욕망을 투영한 캐릭터가 아스트리드이기 때문에...
대체 로로나 30대 보기 싫다는 팬들이 어디있죠? 그런 팬들 팬 취급해주지마ㅠㅠ 아무튼 로로나가 기억도 잃은채 8살 어린 아이가 된 건 비뚤어진 욕망-_-의 아스트리드 때문이 아니라 제작진 취향 때문이라서 그걸 반영한 아스트리드도, 제작진도 다 싫어졌다. 플러스판에서 로로나 30대 된 엔딩 추가해주고 루루아에선 제대로된 어른 모습으로 나와서 망정이지 메루루 지금까지 쳐다도 안 봤던 이유가 로로나 로리로 만들고 30대 로로나는 있을 수 없다는 식으로 인터뷰한 제작진 때문이었음...
아스트리드 등장할 때마다 짜증나는 말만 해대서 싫었고ㅋㅋㅋ (버섯은 왜 뺏어가는데~?~? 메루루한테 책임 뒤집어 씌우지 말고 로로나는 네가 알아서 해라.) 메루루가 올 때마다 으~할 때 나도 으~했음....이런 점에선 메루루 정말 좋은데 그 메루루를 만든 게 제작진이라는 점이 또 빡침.
그래도 로로나 8살에 어린 아이 설정이어도 연금술을 몸이 기억하고 있다는 설정이어서ㅋㅋㅋ 낙서로 레시피를 알려주지 않나 화산의 화신 이벤트에서도 결정적으로 도움 줬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약 만드는 이벤트에서도 활약해서 너무 좋았다...ㅠㅠㅠㅠ 역시 우리 천재 연금술사 로로나..ㅠㅠㅠㅠ
스테르크는 토토리에서도 로로나랑 많이 엮였는데 그때부터 심상치 않았더래만 혼모노 공주 메루루가 나타나자 기사도에 미쳐버림.....진짜 미쳐버림.... 로로나랑 엮이는 이벤트는 한 두 세개 정도밖에 없어서 난 슬퍼졌다....
코스기 쥬로타 씨 목소리는 저 비주얼이랑 제일 잘 어울리는 듯. 아니 이케멘이 됐는데 취급은 왜이렇게 구려진 거지 싶어서 또 눈물이 났다. 토토리에서만해도 비둘기한테 로로나 말 배우게 시키던 스테르크였는데 이번 작은 몸 작아진 로로나 어떻게 되돌리지 이런 생각은 하나도 안 하고 본인 기사도 밀기에 바빴음ㅠㅠㅠㅠ 공주와 기사 콤비 좋아하는 나는 메루루랑 스테르크 조합도 나쁘진 않았는데 로로나와 토토리에서 보여준 관계성이라는 게 있잖아...그게 전무하다 싶어서 아쉬웠다ㅠㅠ
1회차 때 제일 골치 아팠던 건 공략 위키에 2회차 넘어가기 전에 모든 캐릭터 무기를 맞춰주라는 게 있어서 그걸 실행하려고 했더니 돈이 없었던 것... 매달 들어오는 돈과 의뢰 보수로 어떻게든 맞추긴 했는데 당시엔 못 맞출까봐 벌벌 떨었던 기억이 있다. 1회차를 되도록 완벽하게 끝내야 된다는 집념이 안 좋게 나타난ㅠㅠ
그래서 맞춰준 무기 옵션은 저렇게. 마키나 영역 안 갈거라면 무기 저 정도로만 해줘도 충분히 모든 엔딩 볼 수 있다. 사실 마키나 영역 도전을 안 해봐서 저 무기로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는데 어차피 메루루 무기 조합 시스템 특성상 금괴 두 개로 조합하는 거라 분해한 다음 필요한 특성(언령같은 거) 추가한 금괴 또 하나 만들어서 합치면 그만.
무한회랑도, 엔트의 숲도 진행하지 않고 만들었던 장비들이라 더 고생한 것 같다. 막상 돌아보니 쉽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던 걸 보면 내가 마키나 때문에 너무 쫄아서 다른 던전도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음...
방어구는 이렇게.
악세는 이렇게 둘. 코스트 부족으로 특성 하나를 못 넣었다ㅠㅠ 마지막 악세를 반지로 할 생각은 없었는데 저때 빨리 끝내고 숨 돌리고 싶어서 그냥 아무거나 조합 되는대로 선택했다.
이젠 엔딩별 감상. 본 순서대로.
豊かな国
화신 1회차 이벤트를 끝내면 나오는 엔딩. 귀농(?)해서 성공한다는 내용(????)
最強の姫君
볼 예정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1회차에 보게 된 엔딩. 마스크 쓴 지오 아저씨에게 승리하면 나온다.
그나저나 메루루 옷이 조금 마음에 안 들었다 갑옷같은 거 입었으면 더 멋있었을텐데(...)
그리고 케이나는 1회차 초반 말고 안 데리고 다녔는데 전투 파트너로 같이 나와서 웃겼다.
いざ行け、勇ましく
위에 쓴 엔딩 루트 그대로 타고 가다가 지오한테 지면 나오는 엔딩...인데, 최강의 공주 엔딩보다 더 마음에 들었다. 그나저나 남캐들이 CG에서 유독 얼굴이 길게 나옴...
おとこぶろ
이건 메루루 하기 전부터 알고 있던 엔딩ㅋㅋㅋㅋ 유명했으니깐... 처음에 여캐들로 낚시할 때 정색하다가 이 CG 나왔을 때 웃었다. 피터 계획 실패한 거 축하드려요 짝짝
やっと計画通り
이거 배드엔딩임 아무튼 배드엔딩임
결국 아스트리드의 계획대로 로로나가 14살이 되어, 심지어 기억도 다 잃은채로 메루루 만나러 오는....아 쓰기도 싫네 정말 기분이 나빴고요 아무튼 배드엔딩임! (안 들려 안 들려)
魔女のお茶会
위에 쓴 엔딩 루트 그대로 가다가 연금술 50레벨을 찍으면 볼 수 있는 엔딩. 모두가 14살이 된다... 플러스판 나오기 이전엔 로로나한테 이게 진엔딩이었다니 제작진 정말 생각이 있었던 걸까...???
お待たせ
오
마
타
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이 바로 진엔딩이다!!!!!! 루루아에서 멀쩡하게 어른 모습으로 나왔으니 진엔딩이다 반박은 안 받음. 그래 차라리 동안이라는 설정을 추가해라...ㅠㅠㅠㅠ 거기다 요즘 30대 다들 젊다고... 제작진 30대를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2)
로로나다운 대사를 보니까 너무 기쁘더라ㅠㅠㅠㅠ 메루루쨩의 선생님의 선생님이라구! 할 때 목소리도 귀엽고ㅠ0ㅠ 제가 이래서 로로나를 좋아한다니까요... 모두에게 하찮은 취급을 받을 때도 있지만 연금술 분야 천재 로로나ㅠㅠㅠ
이 엔딩을 예상치 못하게 1회차 때 봐버려서 잠시 2회차 의욕을 잃을 뻔했다()
てんやわんや
우선도 최하위 엔딩이지만 1회차 때 인구수 10만명 달성을 못해서 2회차에 와서야 보게 된 엔딩. 말그대로 인구수 10만명을 채우면 나온다. 엔딩 중에선 이게 우선도 최하위. 사람이 많아져서 일에 쌓여 지내는 메루루. 로로나까지 놀아달라고 서류 보내는 깨알같은 개그가 재밌었음ㅋㅋㅋ
錬金術師!
화신 이벤트 2회차를 완료하면 볼 수 있는 엔딩. 비록 로로나는 여전히 어린 모습이지만 메루루한텐 이게 진엔딩일지도. 할머니가 자신의 윗세대 연금술사라는 걸 알게 되고 그 연금술사인 할머니가 해치우지 못했던 화신을 원래의 레시피에 현 세대 연금술사들이 한 스푼 더한 레시피로 쓰러뜨리는 내용. 지오가 화신을 없애서 할머니가 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멈춰있던 발걸음을 다시금 내딛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을 때 인상 깊었다. 근데 이 이벤트 진행 내내 할아버지나 메루루 엄마 이야기는 하나도 안 나와서 좀 의아했음.
2회차 화신은 지오/메루루/미미로 클리어. 난이도는 그럭저럭.
人気者の今日
우선도 최상위 엔딩이자 메인 캐릭터 이벤트를 전부 진행해서 스틸을 보고 호감도 80 이상이어야 나오는 엔딩. 캐릭터별 엔딩이 없는 대신 넣은 엔딩인 것 같은데... 미미가 이벤트 진행할 때만 해도 토토리바라기이다가 나중에 토토리도 친구지만 메루루는 더 소중한 친구라고 할 때 너무 어이가 없었음 흑흑 미미는 토토리바라기일 때가 제일 매력 있네요...
조건이 까다로운 편인데 이왕 엔딩 있는 거 캐릭터들 전부 나오는 엔딩으로 해주지 메루루 쟁탈전(?)엔 결국 세 명밖에 참여하지 않은 건가~ 싶어서 김 빠졌던 엔딩. 기대를 너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