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가까이에 있는 고죠는 한 화마다 이미지가 변하는 캐릭터


──원작이나 대본을 읽고 난 뒤의 작품의 인상을 알려주세요.

어두운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테마가 저주이기 때문에 처음엔 단순히 남을 돕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그렇지만도 않아서 사람과 사람의 밉고 원망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단순히 괴물을 쓰러뜨려나가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느꼈던 것이 처음에 받았던 인상입니다.


──고죠 사토루의 인상과 연기하면서 신경 썼던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한 화, 한 화 수록을 할 때마다 꽤 이미지가 변하는 캐릭터라고 원작을 읽으면서도 느끼고 있습니다. 새롭게 고죠가 나올 때마다 "아, 이런 면이 있구나"라든가, "그런 걸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활동해왔구나"라든가요. 특히 맨 처음에 연기하게 되었던 건 코믹스의 선전용 PV였습니다만, 아직 3권이 나오기 전이라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나 과거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어요. 과거의 이야기를 밟아나가니 캐릭터의 인상이 바뀌었네요. 연기할 때 최대한 통일감은 느껴지게 하고 싶습니다만, 한 화마다 살을 붙여나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이나 음향감독은 어떤 디렉션을 했나요?

이타도리의 할아버지가 죽고 화장터에서 나오는 부분에서 이타도리와 둘이서 이야기를 합니다만,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라는 이야기를 맨 처음 테스트에서 했을 때 음향감독님으로부터 "이타도리한테 너무 신경 쓰는 바람에 심하게 다정하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고죠는 죽음과는 조금 가까운 존재이기에 사람이 죽는 것에 매우 슬프다든가 하는 감정은 갖고 있지 않으니까, 좀 더 일상적인 대화 흐름으로 연기해주세요"라고 들었던 게 제 안에서 의외라고 해야할까, "그렇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고죠는 태어나서부터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계속 노려지면서 싸워왔던 인생을 보냈기에, 과거편에서 많이 그려지긴 했습니다만 주변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으니 인간이 죽는 것에 대한 인식이 지금 현재 나카무라(나) 개인과는 다르구나라고 느꼈네요. 이 작품이 어디까지나 일상 바로 근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싸움으로 보이니까, 우리들의 일상을 대입하고 있었는데 그건 아니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던 장면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한 번 일어나면, 그 다음에서 (자신이) 생각했던 고죠의 캐릭터상에서 조금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것이 한 화마다 이미지가 변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느끼고 난 뒤 자신이 직접 (디렉션을) 제안했던 적은 없나요?

지금까진 없지만, 혹시라도 미래에 고죠의 과거 에피소드를 연기하게 된다면 그건 (과거로) 더듬어 올라간 캐릭터를 연기해야해서 그 더듬어 올라갔을 때의 방식을 어디까지로 정해야할까같은 토론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 신경 쓰이는 캐릭터는?

게토 스구루네요. 게토의 인물상도 꽤 고죠랑 닮아서 앞으로의 수 화분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은 연기 방법의 차이가 발생하겠죠. 그걸 어떻게 연기할 것인가가 매우 궁금합니다. 현재 사정상 아후레코는 전원이 모여서 같이 수록하는 건 불가능하므로 같이 얽히는 캐릭터만으로 수록하고 있습니다. 게토와는 현재 저(고죠)하곤 얽히는 장면이 없어서 적 사이드인 마히토 정도밖에 얽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지금 어떤 형태의 연기방침이 내려져서 어떤 연기를 하는지, 어떤 목소리가 되어있는지를 저도 온에어까지는 모르기에 그런 의미에서 기대하고 있는 캐릭터네요. 게토는 고죠 이상으로 연기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나카무라 유이치 자신에게 일어난 최강스러운 것


──아후레코 현장이 어떤지 얘기해주세요.

대부분 3명씩 소수 그룹으로 나눠서 수록하고 있습니다만, 앞뒤 그룹과 마주치긴 해요. 그래서 다음에 오는 그룹과 거리를 유지를 하면서 잡담을 하네요. 집에서 안 나가니까 다들 외로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후레코 현장엔 그런 외톨이들이 모여있어요(웃음).



──고죠는 자타공인 최강 주술사입니다만, 최근 나카무라 씨에게 최강이라고 느꼈던 대단한 일은?

현재 거북목을 저 혼자서 치료하고 있어요.


──대단한데요!?

목과 어깨가 너무 아파서 잠을 잘못 잔 걸까라고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아무래도 거북목이 아닐까 싶어서요. 그래서 바로 기재를 갖추거나 스트레칭을 하도록 했더니 순식간에 좋아졌어요. 거북목이 제일 심했던 때는 너무 아파서 팔이 어깨에서 움직이지 않을 정도라 티셔츠를 벗지 못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여유롭게 벗을 수 있게 되었네요.


──대단해요...!

대단하죠? 저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집의 PC환경을 바꾸니 나아졌으므로 역시 앉아서 일하는 사람한텐 쉽지 않을까요.


──지인도 재택근무가 늘어서 목디스크가 생겼더라고요.

그건 거북목을 방치하면 생겨요. 저는 계속 파스를 붙이고 있었습니다만 중요한 건 허리디스크와 같은 신경적인 통증이었어서 아무런 효과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다들 정말 거북목엔 신경 쓰는 편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의가 필요하겠군요! 그럼 애니메이션을 기대하고 있는 분들에게 메세지 부탁드립니다.

고죠를 필두로 개성적인 캐릭터가 많이 나와 각각 한 가닥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명하기 어렵습니다만 애니메이션이라면 음성과 화면으로 설명할수도 있고 드라마를 보면서 쫓아가기 쉽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여러분도 방송을 기대해주시고 매주 빼먹지 않고 봐주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정성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진행은 느릴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이 궁금해지도록 끝나요(웃음). 그러니까 원작으로 (다음을) 이어가주세요. 그래서 이후 애니메이션이 2기, 3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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