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사나기 미즈호 (원작자) × 사이토 치와 (주연 성우) 대담


■ 첫대면에서 「선생님, 허그해도 괜찮을까요?」


「새벽의 연화」9권 한정판 부록 아후레코 레포트

── 단행본 9권 한정판에 부록으로 들어간 드라마CD가 <새벽의 연화>의 첫 음성화였습니다. 쿠사나기 선생님의 아후레코 레포트에 의하면, 사이토 씨가 첫 대면 때 「선생님, 허그해도 괜찮을까요? 연화를 연기하게 되어 기뻐요」라고 하며 달려들었다고 하시던데요.


사이토 치와 (이하 사이토) 와, 그런 일도 있었죠! (웃음) 기억하고 있습니다. 드라마CD에 출연하게 되어 원작을 받았었는데, 정말 작품 자체에게 반하게 되어 단숨에 읽어버렸어요. 연화 역을 하게 된 것이 영광이라는 마음이 북받쳐 올라,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이 마음을 온 몸으로 전하고 싶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갑자기 허그라니 매우 실례인 행동이죠?


쿠사나기 미즈호 (이하 쿠사나기) 아뇨 아뇨!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 조금 놀랐지만(웃음).


사이토 누구라도 자신에게 엄청 꽂히는 작품이 있죠. 저에게는 그 당시, <새벽의 연화>는 바로 그런 작품이었어요.


── 어떤 부분을 보고, 그렇게 반하신 걸까요.


사이토 으음…… 이유는 엄청 많지만, 연화라는 캐릭터에게 정말로 반해버렸어요. 곧바르고 무엇이든지 열심히하고, 순수하고. 「이런 멋진 역,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좋아요.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원작에서) 읽고 이렇게 좋아하게 되다니, 정말로 감사한 일이에요.


쿠사나기 희망을 말하긴 했지만 치와 씨가 해줄 줄은 몰랐어서, 드라마CD 캐스트가 결정됐을 때 저도 정말로 감사했어요. 애니메이션에서도 캐스트가 바뀌지 않고 계속 연기를 해주시게 되어서 정말로 기뻤습니다.


■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됐을 땐 안심했다


── 애니메이션이 될 때까지 4회의 드라마CD 제작이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됐을 땐 어떤 심정이셨나요?


쿠사나기 파일럿 필름을 1년 전에 만들어 주셨습니다만, 애니메이션화 되기 까진 꽤나 시간이 걸렸어서, 어떤 느낌이었냐면 별로 기대를 하진 않았었네요. 반신반의한 상태로 반년 이상이 지나서. 아후레코 며칠 전에 「(애니메이션화) 결정되었습니다!」라고 들어서 드디어 들었다는 느낌이었어요.


사이토 에, 그러셨던거군요!


쿠사나기 그래서 와-라고 기뻐하기 보다는 안심한 느낌이었네요.


사이토 애니메이션화가 되면 캐스트가 바뀌는 일도 많아서, 저도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계속해서 연기할 수 있게 되어, 정말로 기뻤습니다. 표정 하나하나도 만화에선 1컷으로 표현되지만, 애니메이션이라면 그 표정이 될 때까지 움직임이 따라오죠. 쿠사나기 선생님의 만화는 그림 자체에 힘이 있으니까, 한 가지의 표정이 될 때까지 캐릭터가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는 것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드라마CD 때는 항상 움직임을 저의 상상으로 채워서 연기해나갔기 때문에 말이죠.


■ 아후레코 전에 감독이 오늘의 강조점(目玉)은 여기입니다!


쿠사나기 드라마CD에선 드라마CD대로, 연기자 님들 나름대로의 애드리브가 들어가서 재미있었어요.


사이토 아아, 특히 키쟈일까요? 모리타 씨가 완전히…… 활발하셔서(웃음)


쿠사나기 (9권 한정판 드라마CD의) 「내가 판다─!! 어쨌든 판다─!!」라던가요. 재미있게 듣게 해주셨습니다(웃음). 캐릭터에 대한걸 모른다면, 그 캐릭터의 애드리브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만 모두 정말로 대단한 반사신경으로 (애드리브를) 해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사이토 후후후. 모두 원작을 계속 읽었으니까요.


쿠사나기 애니메이션에서도 요시다 감독이, 원작에 맞는 캐릭터가 되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분명 만화를 읽어주신 분도 위화감 없이 즐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이토 원작에 충실하죠. 원작의 필요한 부분을 잘 채워나가며 만들어나가는 느낌이 있어요.


쿠사나기 그렇죠. 감사한 일이에요.


사이토 어쨌든 감독의, 원작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세요. 매회 아후레코가 시작하기 전에 감독과 음향감독이 부스에 계셔서 「오늘의 강조점은 여기입니다!」「이번엔 그 캐릭터의 볼만한 장면입니다!」라며 뜨겁게 말씀해주세요. 그런 건 좀처럼 없어서, 연기자로서도 기합이 들어갑니다.


쿠사나기 매우 열정적인 분이죠. 저도 가능하면 아후레코 현장에 발을 들여, 새로운 캐릭터가 나올 때면 대사의 뉘앙스 등에 의견을 꺼냅니다만, 전부 귀기울여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있어요.


── 선생님으로부터 사이토 씨의 연기에 리퀘스트를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쿠사나기 사이토 씨는 드라마CD 부터 몇 번이고 연기해주고 계셔서. 정말, 제가 상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가려운 부분까지 손이 닿는 느낌.


사이토 아하하. 기쁘네요.


■ 연화는 주위에 영향을 받는 캐릭터이기에 「오버해서 연기하지 않는다」


쿠사나기 「연화는 오버해서 연기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 자연스러움이 연화에게는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움 안에서 여러가지 감정이 흘러 넘쳐서, 여러 가능성을 보여주시기 때문에 매번 압도당하고 있습니다.


사이토 드라마CD는 목소리의 퍼센티지가 크지만, 애니메이션은 음악이나 색이 입혀진다든지, 정보량이 많아서 전부 갖추어진 완벽한 밸런스를 만들고 싶어서요. 캐릭터가 웃고있는 그림에 어떻게든 「웃고 있습니다」라고 연기를 하면 과하게 보일 수 있으니까, 그림에 맡길 수 있는 부분은 과감없이 맡겨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니 오버해서 연기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연화는 주위에 영향을 받아 캐릭터가 완성되어 간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더 그렇습니다.

성에서 자랐으니 모르는 것이 많아, 깨달아가며 성장하는 아이. 아후레코에서도 자연스럽게 주위에게 영향 받아간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어, 역할을 만들어가는 데에 헤매는 일은 없네요. 혼난다면 물론 궤도를 수정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저 뿐만이 아니라, 모리타 씨도 그럴려나요(웃음).


쿠사나기 아하하하 (웃음).


사이토 모리타 씨, 매번 모두에게 웃는 얼굴로 다짐을 받고 있으니까요. 「키쟈는 더 멋있는 캐릭터라구요!」라며(웃음). 하지만 그 사랑받는 느낌이 키쟈스러워요. 모두 각각의 캐릭터스러움이 있죠. 마에노 군은 계속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는데, 누구보다도 원작을 숙독하고 있습니다. 「어레? 지금 어디지?」라고 중얼거리면, 「여기입니다」하며 슥 원작을 내보이며 알려준다던가. 서포트를 잘하는 학 같아요

저는 마이크 앞에서는 연화로 있으면 됩니다만, 모두 함께 있는 것만으로 공기가 형성되어 가요. 그것은 드라마CD부터 해온 강점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팀이 됐으니까.


쿠사나기 정말로 연대감이 있지요.


사이토 그것도 원작의 힘이에요. 1회밖에 안 나온 게스트 성우씨도 「다음이 궁금하다」라고 무조건 그래요. 「연화」는 나오는 사람이 전부 원작을 잘 이해하고 있고, 자신의 캐릭터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그만큼 원작에게 힘이 있어서, 납득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쿠사나기 오늘 아후레코도 재밌었어요. 학과 키쟈의 애드리브가…….


사이토 점점 친해지고 있죠, 그 둘. 괜찮을까요? 캐릭터의 설정적으로, 그래서(웃음).


쿠사나기 아하하. 정말 재밌으니까, 계속 애드리브가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이런 두 사람이었구나」라며 제가 다시 한 번 발견해나가는 느낌일까요. 최근엔 「연화」의 본편을 그려나가면서, 이 씬은 그 분은 이런 느낌으로 연기해줄려나 라던가, 작업장에서 상상하며 그리고 있어요. 애니메이션화 되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이지만, 이제 자유자재로 여러분의 목소리로 대사가 뇌내재생됩니다.


사이토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습니다만, 자신의 작품이란, 한 번 자신이 완성형을 만든 세계지 않나요. 그것이 또 다른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다시 한 번 애니메이션이라는 형태로 되는 건 어떤 심정인가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보고 계시는지, 자신이 만든 것이 넓어지는 감각인 것인지…….


쿠사나기 으음…… 둘 다 그렇네요. 평상시에는 좁은 세계인 집의 책상에서 혼자하는 작업이라서, 이런 식으로 다양한 분들이 의견을 내주셔서, 「그런 주고받는 방법도 있었구나」「그런 연출 방식도 있는 거구나」라며 공부가 되는 것들 뿐입니다. 제가 그린 곳도 잘 모르겠는 부분도 있어서 말이죠.


사이토 그러시군요. 제 안에선 원작자님이라는 건 그 세계의 신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쿠사나기 선생님이 매번, 새로운 캐스트 분이 오면 전원에게 「언제나 고맙습니다!」라고 매우 정중히 머리를 숙이고 계셔서. 그게 정말 신선했어요.


■ 수원은 이중인격자가 아니다


── 모처럼의 기회이니, 선생님이 사이토 씨에게 여쭤보고 싶은 게 있다면.


쿠사나기 그렇네요……. 메인 캐릭터 안에서, 여자아이는 연화 한 명 뿐입니다만, 만약 사이토 씨가 남성이라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으신가요?


사이토……. 전 수원이네요!


쿠사나기 헤에, 사룡이 아니군요.


사이토 수원이 제일,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모르겠단 말이죠. 그러니 더욱, 제일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쿠사나기 그렇군요.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고, 확실히 수원이 제일 연기하기 힘들지도. 사룡은 기본적으로 선의 역이지만, 수원은 입장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은 (수원)역이 이중성이 있는 캐릭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중인격자가 아닌,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그 믿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


사이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연기자의 재량 하나로 보이는 방법이 달라지는, 섬세한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연기를) 시도해보고 싶다.


쿠사나기 수원은 드라마CD에서 등장하지 않아서 애니메이션에서 첫 등장을 합니다만, 코바야시 씨가 정말로 이미지 그대로더라고요. 악역처럼 보이지 않고, 겉과 안이 다른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이토 애니메이션 제1화에서도, 정말 수원이 멋있었어요! 꽤나 심한 짓을 하는데도, 싫어하게 될 수 없는 느낌.


쿠사나기 응응, 멋있었어요. 제1화의 큰 볼만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밖에도 제1화에서는 캐릭터가 많이 나온다거나, 모두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주시니 정말 전부(가 볼거리)지만요.


■ 팬이 만드는 애니메이션


사이토 원작에서는 컷 제한이 있어 그려지지 않은, 독자가 뇌 내에서 보완한 부분을 「이런 느낌이 됐구나」라며 알게되는 감동이, 애니메이션에서 매번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화 된다면 원작 팬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작품은 팬 모두가 제작하는 느낌이니까, 그렇게는 되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정말 마음과 애정이 말이죠, 매우 가득차있어요! …… 선생님, 「꺅」이 되어 있습니다만(웃음)


쿠사나기 (부끄럽다는 듯이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사이토 (웃음) 하지만 정말, 배움이 있는 작품이라고, 애니메이션에 관계되면서 다시 한 번 느꼈어요. 힘이 나거나 훈훈해지는 장면도 있지만, 보는 사람의 인생에 쿵하고 영향을 주는 작품이 되지 않으려나요. 연화의 성장과 함께, 여러가지를 배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쿠사나기 치와 씨가 말씀하신대로, 원작을 좋아해주시는 독자 분들도 매우 기뻐해주실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람쥐인 뿌큐가 종횡무진으로 움직인다던가, 애니메이션만의 장난도 정말로 귀여워서. 세세한 부분이나 애드리브도, 구석구석 즐겨주시길 바라요. 오늘은, 신아의 과거 에피소드를 녹음했는데, 저, 또 아후레코에서 울고 말았습니다.


사이토 저도 마지막에 대사를 말해야 하는데, 울어서 코가 막혀서 어쩌나했어요. 그러고보니 오늘은 조금 허둥지둥하게 애니메이션 시작을 해서서 허그하는 걸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마음이 안정되어 「선생님, 선생님, 잊어버리고 있었어요!」라며(웃음)


── 허그는 항시 하는 건가요?


사이토 아뇨 아뇨. 그런 건 아니지만 「애니메이션이 되어 기쁩니다. 최대한 힘내겠습니다!」라는 생각으로 뜨거운 허그(웃음)를 하게 해주셨습니다. 말대로, 힘내겠습니다!




원문 링크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볼드 처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