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시공 속에서 3 Ultimate (遙かなる時空の中で3 Ultimate)

2017년 발매,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개발


공략 순서

히노에 → 마사오미 → 유즈루 → 쿠로 → 아츠모리 십육야 

히노에 십육야 → 리즈반 → 카게토키 → 벤케이 십육야 → 벤케이 

사쿠 → 리즈반 십육야 → 아츠모리 → 마사오미 십육야 

백룡 → 유즈루 십육야 → 대단원 → 쿠로 십육야 → 카게토키 십육야 

시로가네 → 토모모리 (플래티넘)





플레이 감상. 공략순으로 씁니다. (네타주의)





카스가 노조미 (주인공)


공략 캐릭터의 말을 빌리자면 청아하고 가련하며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그리고 몹쓸(...) 능력치 몰빵 여주인공. 일단 백룡의 무녀 포지션이 정말 먼치킨이긴 한데 여기서 역린이라는 또 다른 먼치킨 아이템과 무술까지 추가되니까 무서울 게 없어졌다.


1회차 배드엔딩 쇼크를 받고 내가 모두를 구해보이겠어!라고 다짐한 뒤 정말 모두를 구하게 된다. 노조미의 혀(?)에 기어스라도 달려있는지 노조미가 열심히 설득을 하면 공략캐들은 쉽게 감화되며 납득하고 설득당한다. 엥? 이정도로 넘어온다고? 하는 대사도 있는 반면 와 정말 멋있어!라고 생각하게 된 대사도 있다. 반반.


몇 번이고 시공을 넘는 인생을 살다보니 모두가 사랑스러워진 듯. 공략캐가 노조미에게 제대로 넘어와 애정을 표현하면 노조미는 거리낌없이 받아들인다.


역린을 단순 시스템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서사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먼치킨 아이템이었다. 그래서 주인공의 활약 부분에선 다소 김샌 부분도 있는데, 굳이 공략캐를 잃고 각성을 해서 시공을 도약해 운명을 바꾸기 보단 운명을 몇 번 바꿨으니 지금까지 쌓아온 눈치나 실력으로 그 운명을 맞기 전에 극복할 수 있었지 않나?라는 생각을 종종하게 된 것이다. 운명을 바꾸는 노조미가 정말 멋있었을 때는 같이 운명을 바꿨던 위치에 있었던 리즈반 루트와, 개인 루트로 넘어가기 전 루트 진입을 위해 밑작업을 했던 것... 정도였다. 아무래도 역사물이라 그냥 역사를 바꾸기엔 켕기는 게 있었던 건지 연출로 추가한게 '역린이라는 판타지 아이템을 써서 if 스토리로 들어가기' 였던 것 같은데 이런 내용이 계속 반복되니 다소 지치는 감이 있었음. 그래서 거의 마지막에 플레이했던 히라이즈미 스토리가 좌절해도 과거로 날아가지 않고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을 택하는 전개라 좋았음(근데 이것도 역피셜;) 자세한 건 각 캐릭터 감상에서 이야기하는 걸로...



히노에 (CV. 타카하시 나오즈미)


■ 본편 & 십육야


맨 처음에 해서 + 생각보다 취향이 아니어서 잘 기억이 안 난다... 약간 답정너 기질이 있고, 그래도 아직 어리구나 싶은 캐릭터성을 소유한 쿠마노 두령.


어딜 가든 있는 난파남A (B는 후술)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미코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제일 연애게임다운 대사를 많이 날리는 듯. 물론 다 흘려들었습니다!


답정너 기질이 있어서 일단 답 정해두고 미코에게 물어본다 → 미코가 맞춘다 → 역시 나의 히메기미$#^#%$@ 시전하며 호감도 오름을 반복한다. 끝까지 반복한다! 쿠마노가 이길 때까지 반복! 그렇게 결혼까지!!!


십육야에서는 본편 캐해석을 유지하면서 +아련함을 추가하여 선녀드립을 날리는데...


엔딩은 본편보다 마음에 들었다. 원래 먼저 안달난 사람이 따라오는 거랬어! 넌 현대에 갈 운명이다 히노에!









아리카와 마사오미 (CV. 미키 신이치로)


■ 본편 & 십육야


마사오미를 히노에 다음으로 했으니... 매우 초반에 한 건데 그래서 그런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캐릭터.


마사오미는 눈치도 빠르고 현대에서 들은 게 있어서 전략도 근대적이고 싸움도 잘하는데 쿠로와 함께 있었던 내내 정말 그 쿠로가 쿠로 요시츠네, 그리고 노조미가 겐지의 무녀라는 걸 몰랐다는 게 개인적으론 납득이 안 됨...


그리고 헤이케에 3년 있었다는데 온지 반년도 안 된 유즈루랑 노조미가 너 팔엽이래! 별의 일족이래! 나는 무녀야! 하는데도 아무런 낯설음을 못 느끼고 그냥 납득해버리는 것도 이상하고 아무리 헤이케에 3년 동안 있었다지만 소꿉친구인 노조미랑 동생인 유즈루 다 버리고 헤이케 타령하는 것도 이상햌ㅋㅋㅋㅋ


나름 작중에서 설명하려고 노력하는 건 보여서 노조미 제쳐두고 헤이케 우선하는 건 그래도 납득한 편이지만(마사오미와 갈라서는 노조미 심리묘사가 일품이었다) 나머지는 납득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헤이케 타령하기 전에 헤이케가 원령을 부리고, 핵심인물이 원령으로서 살아있고 생명에 대한 경시 진짜 심한테 왜그렇게 사명감 가지고 헤이케 데리고 전쟁 끝!!!만 외치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마사오미 욕부터 했지만 저 마사오미 싫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하고요...하지만 역시 시나리오는...(절레)


그리고 유즈루에 비해 노조미에 대한 검정이 너무 어렴풋하게 나와서 연애적인 부분에서도 그다지 충족되지 못했는데, 후일담 보니까 그냥 마사오미는 원래 이런 놈같다는 생각도 들어서...(흐린 눈)




아리카와 유즈루 (CV. 나카하라 시게루)


■ 본편

유즈루 루트는 제일 인상 깊었던 게 노조미가 유즈루한테 형 이야기를 하면 미묘하게 기분 다운되는 장면들이었음.


노조미가 마사오미 꿈 꾸고 유즈루한테 그 이야기하니까 급격하게 톤다운되면서 웃음기가 없어지는 것도 좋았고 소꿉친구 셋이 있을 때 마사오미가 노조미랑 할 이야기 있다고 데려갈 때 유즈루가 침묵하는 것도 좋았고 마사오미랑 노조미가 함께 있을 때 먼저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도 찌통이었다... 이래서 소꿉삼각관계는 건강에 좋지 못합니다

그래도 이런 관계 하나는 정말 섬세하게 짜낸 것 같다


유즈루가 노조미를 지키고 죽고 노조미가 다시 유즈루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은 꽤 괜찮았다...


■ 십육야

본편의 관계가 역전됨. 본편에선 유즈루가 노조미를 위해 희생했다면 노조미는 (유즈루가 아니라) 쿄를 지키기 위해 백룡을 소환하게 되고 그 대가로 자신의 몸을 바친다.


본편에서 유즈루의 죽음으로 노조미가 정말 괴로워했다면 이번엔 노조미의 희생으로 유즈루가 너무 괴로워해서 좋았다ㅋㅋㅋ 유즈루 미안... 그리고 엔딩 스틸 정말 예뻤고 후일담도 좋았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 십육야에서 키요모리는 한 번 쓰러뜨리면 바로 물러나거나 흑룡의 역린으로 발악하거나... 때에 따라 달라지는데 여기에 대한 인과를 제대로 그려주지 않은 게 아쉬웠다. 최종보스의 결말이 다 똑같다면 그건 그거대로 별로였겠지만 그렇다고 이유없이 죽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도 좀...


그리고 이 게임 의외로 기적에 의지를 많이 하더라. 딱히 이렇다할 설정 작업도 안 해뒀고 돌파구도 마련해두지 않았는데 눈물 한 방울, 강한 소원, 기적의 아이템(?), 이유 없이(?) 주인공이 살아나거나 공략캐가 살아나거나 한다. 강한 소원~백룡아 나에게 힘을 줘~까진 설정으로 받아들여주겠는데 나머지는... 어린이용 소녀만화 전개라 그닥이었음.



미나모토노 쿠로 요시츠네 (CV. 세키 토모카즈)


■ 본편

게임 시작할 때만 해도 내 안중에서 벗어난 캐릭터였는데...네 최애입니다!


이렇게 순수하고, 멋있고, 귀여운 캐릭터일줄은... 안쓰러울 건 알았다. 아무래도 역사가 역사다보니ㅠ0ㅠ 아 요시츠네 너무 멋있게 만들어 놓은 거 아니냐구~!


쿠로는 정말 순수하다.

요리토모에게 충직한 동생이며 형을 따르는데 아무런 의구심을 갖지 않고 의심 없는 성격이라 자신이 요리토모를 생각하는 것처럼 요리토모도 자신을 생각해주리라 믿고 있다. 그래서 요리토모의 허락 없이 관직을 받으려 했던 거고 전쟁에서의 공로를 올리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그래서 배신 당할 때마다, 쿠로가 울 때마다 너무 안타까워서ㅠㅠㅠㅠㅠ쿠로는 그저 아니우에를 좋아했던 것 뿐인데! 결국 내가 본 어떤 엔딩에서도 요리토모가 쿠로에게 진심으로 호의를 갖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이 부분은 잔인하게도 역사 그대로야 ㅠ0ㅠ


쿠로는 멋있다.

사실 노조미와 처음 만났을 때 제일 많이 노조미를 무시한 공략 캐릭터는 쿠로라고 생각한다. 왜 여자를 전장에~부터 시작해서 말 탈 때도 여자를 말에 태울 수 없다~ 등등. 때문에 노조미에게 가벼운 시련을 부여하기도 하는 인물이라 노조미는 꽃잎베기라는 검술을 습득하기도 한다. 그리고 노조미가 그걸 다 해내자마자 쿠로는 노조미를 인정하고 자신과 대등한 동료로서 끝까지 믿어준다. '여자가~'라는 발언도 티격태격 사랑싸움(?)할 때 빼고는 하지 않고 전장에서 노조미가 의견을 내는 것도 귀기울여 들어준다. 그리고 쿠로는 동료라고 인정했을 때부터 쉽게 남을 의심하지 않는 성격인데, 노조미는 거기에 +@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의심하지 않는다. 본인 루트가 아니더라도. 히라이즈미 루트에서 요리토모-카게토키에게 2연속 배신 당했을 때도 거기에 좌절을 할지 언정 다른 사람을 의심하진 않는다...ㅠㅠㅠㅠㅠㅠ 나같으면 누가 또 나를 상처입힐까봐 전전긍긍 할텐데...ㅠㅠㅠㅠㅠ


쿠로에게 제대로 치였을 때가... 시공 도약을 한 노조미 덕분에 이치노타니 전투에서 이겼을 때도 고맙지만 그렇다고 너를 신격화해서 떠받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을 때부터다. 노조미를 '겐지에게 가호를 부여하는 무녀'가 아니라 자신과 대등한 위치에 있는, 자신의 등을 기꺼이 내줄 수 있는 전장의 동료로 인정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함. 실제로 쿠로는 "너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라고는 말해도 노조미를 숭배하듯이 말하지는 않는다. 꽃에 비유하지도, 가련하다, 아름답다같은 번지르르한 말도 안 씀. 말그대로 전!우! 크으으으 너무 취향이고요.


요리토모에게 실망하고 전쟁이 끝날 즈음에 노조미의 세계에 가보고 싶다고 말한 것도 정말 멋있었다. 노조미를 사랑해서 노조미가 있는 곳 어디든 따라간다기 보단 노조미가 바라본 세계를 자신도 보고 싶다는 순수한 뜻이 와닿았음. 사실 연애 게임으로 볼 땐 전자가 더 로맨틱하긴 한데ㅋㅋㅋ 쿠로가 그렇게 말했다면 어색했을 거 같아!ㅋㅋㅋㅋ 이렇게 한 오토메게이머는 쿠로 우정(?) 루트에 조련 당합니다...

(+) 근데 이렇게 말하면서도 핀치일 때 노조미가 쿠로에게 자신의 세계로 같이 가자 할 때 이렇게 현대로 간다면 그저 너를 도망가는 장소로 삼는 거밖에 되지 않냐고 했던 대사도 너무 좋았음! ㅠ0ㅠ


그리고 마사코사마☆ 때문에 노조미가 쿠로한테 여자가 있는 거 아닌가~ 하며 삽질하는 에피소드도 노조미가 혼자 오해하고 사쿠 덕분에 오해 푸는데 쿠로가 거기에 대해서 걱정은 하지만 노조미가 자세하게 말하려 하는 건 피하니까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 안 해도 돼. 네 오해가 풀렸다면 그만이야" 하는 것도 너무 멋있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다 멋있네 콩깍지 제대로 씌였다.


■ 십육야

히라이즈미로 넘어가는 카게토키랑 쿠로 십육야를 후반에 했기 때문에 하면서 너무 당연하게 이번에도 단노우라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내 미스였다. 카게토키 캐릭터도 더 빡세져서 쿠로가 연속해서 배신을 당하는데 너무 안쓰러웠다ㅠㅠㅠ 쿠로한테 왜그러냐 진짜ㅠㅠㅠ


사실 그동안 봐왔던, 조금만 삐끗하면 과거로 넘어가는 전개 때문에 이번에도 노조미가 역린 써서 과거로 넘어가나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노조미가 쿠로한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을 나아가다보면 꼭 길이 열릴 거라고 위로해주는(가물가물한데 이렇게 말했을 거다 아마) 내용 너무 좋았고... 좋았는데ㅋㅋㅋ 사실 히라이즈미는 시로가네를 위한 내용같아서 쿠로 루트는 본편보단 그저 그랬다.


쿠로 십육야는 후일담이 진국이라고 생각함. 내가 좋아하는 쿠로와 노조미 관계가 너무 가감없이 나와서ㅋㅋㅋ 여기 나온 모든 대사가 소중하다! 제일 반복 많이한 후일담. 쿠로 노조미 행쇼!


리즈반 (CV. 이시다 아키라)


■ 본편

리즈반 루트는 본편에서나~ 십육야에서나 삽질을 워낙 많이 하는데 아무래도 노조미를 구하기 위해 백룡의 역린으로 계속 반복된 삶을 사는 존재라 그렇게 삽질만 하게 된 건 납득이 갔는데...서사가 좀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다가도 설정 때문에 갑자기 집중이 깨지기도 했다...


일단 노조미가 오니마을에서 꼬꼬마 리즈반을 구하게 되는 흐름으로 가는 것부터 살짝 뜬금없다 생각했는데... 그동안 시간여행&루프물을 여럿 봐서 그런지 내 안에서 다른 작품들에 나온 설정이랑 충돌돼서 잘 이해가 안 간 듯한;;;


그래도 센세가 계속 노조미에게 강조하며 했던 말이 사실 노조미가 맨 처음 꼬꼬마 리즈반에게 한 말이었고 리즈반은 그걸 잊지 않고 있었던 거니까....근데 노조미가 그 말을 리즈반 센세에게 들었기 때문에 꼬꼬마 리즈반에게 할 수 있었던 거고..........라고 생각하다가 그럼 대체 뭐가 시초였는지 이해가 으아아아 결국 생각을 포기했다.


그리고 리즈반 원래 꼬꼬마였는데 역린 때문에 급성장하고 그 급성장한채로 똑같은 시간의 흐름을 계속 반복한다는 게 되니까 이것도 와닿자마자 어엌;;;했음ㅋㅋㅋㅋㅋ센세 미안해요...


미코를 곁에서 한 발짝 정도 떨어져 아낌없이 지지해주는 리즈반 센세인데... 그래서 1회차 배드엔딩을 보고 노조미가 시공 도약을 한 걸 눈치채고 조언해주는 부분도, 이 시공에서의 리즈반은 과연 몇 번째 노조미에게 이런 조언을 해준 걸까?…부터 시작해서 리즈반 이벤트를 볼 때마다 과연 리즈반은 이 이벤트를 몇 번째(...) 겪었을까부터 생각하니까 정말 아득해지더라......


그리고 노조미가 화살 맞는 이벤트도...갑자기 시공 도약해서 화살 맞은 게 없던 게 되는 것도 좀 뜬금없었고...(...) 그래도 리즈 센세가 구원받았으니 됐어...후일담에서조차 삽질의 기미가 보였으나 미코가 말빨로 다 물리침


■ 십육야

미코가 말빨로 리즈반 삽질 모드 해제해주는 루트 (2) 후일담이 좋았다.


카지와라 카게토키 (CV. 이노우에 카즈히코)


■ 본편

으아아 이 유리멘탈 양반! 팔엽 중에 말로 표현 안 하고 속앓이만 하다가 노조미 고생만 시키는 애들 좀 있는데 그 중 한 명! 제발 우리 말로 합시다 고민하지만 말고 말로 해요!


휴 근데 캐릭터는 정말 매력적이고 목소리도 좋고...


- 공략 메모에서 마탄 올리라길래 웬 마탄? 했는데 카게토키의 큰 그림...


- 같이 도망가자고 할 때 이노파파 연기 넘 좋았다... 감정선만 보면 좀 뜬금없다 생각했는데 요리토모가 보낸 서장에 적혀있는 게 사실 미코 죽이라는 거였으니까.... 왜 굳이 카게토키 루트에서만 요리토모가 맨 처음 제거하려는 게 미코인지는 모르겠지만;;; 


- 노조미 본래 성격과 역린의 힘이 합쳐져 카게토키의 거짓말을 간파할 수 있게 되었다! 내 거짓말을 간파한 여자는 처음이야...폴인럽 카게토키... 


■ 십육야

으아아아ㅏ 이 양반아 그런 거였으면 말을!! 말을 하라고!!! 납득 안 되는 게 많은 루트였는데 카게토키의 배신은 전부 노조미와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그런 거였음.. 근데 겉으론 배신했지만 사실은 배신할 마음이 없었는데도 팔엽 곡옥까지 반납하게 되는데...굳이 이래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카게토키가 유독 과거 요리토모일도 그렇고 다키니텐 유난히 무서워하는 건 알겠지만 그걸로 동료 몇 명이 상처입은겨... 먼저 했던 쿠로 십육야에서 카게토키가 흔들리는 모습이 거의 없었어서 더 물음표를 생성했던 거 같다ㅠㅠ;


본편에서는 그래도 유들유들한(?) 배신이었다면 이번엔 더 빡세진(?) 배신이었던 거 같다. 내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노파파 연기톤도 더 낮아진 느낌 들었고... 아 근데 하루카식 찌통 좀 좋았기도 했는데 ~사실 너희를 구하기 위한 거였어~가 개인적으론 마음에 안 들어...! 근데 그런 거 아니었음 카게토키 캐릭터 완전히 버리는 거니 어쩔 수 없었다 싶기도 하고...


아 엔딩 CG는 정말 취향이었다! 카게토키 현대 복장 잘 어울림. 근데 십육야 후일담...난 말이야 카게토키와 노조미의 꽁냥꽁냥 스토리를 보고 싶었다고 요리토모 네가 아니라~!~!


무사시보 벤케이 (CV. 미야타 코우키)


■ 본편&십육야

호우 이런 벤케이는 처음이야..! 저렇게 여리여리하게 생겨서는 느끼한 대사도 많이 날리는 무사시보 벤케이는.. 처음이다..!


히노에에서 잠깐 언급한 난파남B는 이 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안 봤는데! 과연 히노에와 친척 사이답다.


그리고 내용은...

키미와 혼또니 이케나이히토데스네.. ~그건 너 아니냐?~


벤케이를 후반에 해서 더 그런진 모르겠지만 굳이 여기서 역린을 써야 하는가...꼭 과거로 돌아가야지만 해결할 수 있는건가 싶어서 회의감이 살짝 들었음. 아니 그 역린 쓰라고 있는거긴 하지만 말이야....


십육야에서는 쿠로를 구하기위해 온몸에 화살을 맞는다는 그 이벤트가 나오고...갑자기 노조미가 등장하고.. 화살 때문에 입은 상처 그런 거 다 사라지고 현대로...... 개연성 그거 뭐죠 먹는 건가요..!







타이라노 아츠모리 (CV. 호시 소이치로)


■ 본편&십육야


하 너무 귀여워...호시상 연기도 좋았다.. 미코한테 저자세로 나오는 캐릭터가 2명 있는데 그 중 하나.(나머지 한 명은 후술)


전직 사람, 현직 원령이기 때문에..심지어 그냥 원령도 아니고 제일 처음에 태어난 원령이기 때문에 자책도 많이 하고 청아한 미코 앞에선 더더욱 저자세가 되는 캐릭터...ㅠㅠㅠㅠ아 너무 안타깝다구ㅠㅠㅠㅠㅠ 그래도 미코가 열심히 치유해줌. 결계 못 지나가니까 손 잡고 지나가고, 원령이 팔엽이 된 건 뭔가 의미가 있을 거라고 독려도 해주고!


자신이 원령이기 때문에 헤이케에게 반기를 들게 되고 헤이케 원령의 원인과 싸우게 됨. 마지막엔 자신이 없어진다면 지상의 모든 원령은 사라지게 된다면서 정말 사라지지만ㅠㅠㅠㅠ 흙구슬 때문일까...이번에도 기적이 일어난걸까. 결국은 재회하게 된다. 여기서였나? 후일담에서 아츠모리 머리 푸는 이벤트ㅠㅠㅠㅠㅠ 아이고 청순해라


십육야는 잘 기억이 안 나네. 아츠모리 칼단발(?)도 잘 어울려!


카지와라 사쿠 (CV. 쿠와시마 호우코) : 믿고 듣는 호우코상 연기!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인데 중간에 역린 그런 거 없이 이별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엔딩이라 정말 좋았다. 역키잡 비슷한 게 된 거 같지만...


백룡 (CV. 오오타니 이쿠에/오키아유 료타로) : 절대적인 신이라는 존재 답게 미코에게 이유없는 사랑을 쏟는 캐릭터. 그리고 어릴 때 모습이 훨씬 좋다ㅠㅠㅠㅠ 어른 모습도 나쁘진 않지만...^ㅡ^


시로가네 (CV. 하마다 켄지)


음 내 취향일 줄은 알았지만 정말 취향이었다! 아 미코한테 저자세로 나오는 캐릭터 너무 좋고요!!!


노조미가 시로가네 볼 때마다 토모모리랑 너무 빼닮아서 동요하는데 시로가네가 하는 말이 자기 얼굴 때문에 괴롭다면 자기 얼굴을 도려내면 괜찮겠냐곸ㅋㅋㅋㅋㅋㅋㅋ 시로가네 진정해 그건 아니야..


이자요이노키미...목소리도 너무 좋습니다!!


본명은 타이라노 시게히라. 마을을 불태웠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겐지 쪽에 넘어가게 되고 몸 전체에 저주가 새겨지고 기억이 봉인 당하게 된다. 기억을 되찾으면 저주까지 되살아나게 됨. 기억을 되찾을 기미가 없다가 미코 때문에 기억을 찾게 되고...ㅠㅠㅠ 처음엔 시로가네 루트로 못 들어가고 공통엔딩(배드엔딩)을 맞게 된다. 여기 CG가 너무 아련해서 히라이즈미 루트 중 최애로 삼는다ㅠㅠㅠ


2장에서 키즈나노세키를 채워야 하는데 시공 도약 누르자마자 벚꽃 휘날리는 연출이 가히 절경이었음ㅠㅠㅠㅠㅠ


그렇게 키즈나노세키를 다 채우고 시로가네 개인 루트로 가고... 야스히라사마 말은 들어야겠고 미코사마가 슬퍼하는 얼굴 보기는 싫고! 시절부절 ;ㅅ; 아이고 이 몹쓸 사람아ㅠㅠㅠㅠㅠ


시로가네는 그렇게 기억을 찾게 되고 미코가 과거에 만났던 이자요이노키미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야스히라의 명령을 다 무시하고 미코를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행동하게 된다ㅋㅋㅋ으 이 사람 정말 미코만을 위해서 살고 있다는 게 와닿아서ㅠㅠㅠㅠㅠ 어마어마한 금사빠지만 좋다 아주 좋다!


엔딩에선 히노에도 질릴 정도로 미코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이는데......ㅋㅋㅋㅋㅋㅋㅋ히노에 한숨 쉬는 거 너무 웃기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라노 토모모리 (CV. 하마다 켄지)


크으 이것이 바로 진정한 대단원이다! 일단 십육야에서 최고로 꼽는 CG... 토모모리 노조미 같이 춤추는 CG.... 아 너무 아름답고요..ㅠㅠㅠㅠㅠ


토모모리는 어떤 루트에서든 미코에게 흥미를 갖고, 집착하며, 마지막은 언제나 자살하게 된다. 노조미는 대단원에서 토모모리까지 살리려고 마음 먹게 된다.


토모모리->노조미가, 노조미->토모모리가 되는 그 과정이, 노조미가 시공을 몇 번이고 넘었던 그 과정이 토모모리 루트에서 모두 나타나는 듯하여 감동이었음...ㅠㅠㅠㅠㅠ


"수많은 당신의 생, 수많은 당신의 죽음... 나는 기억하고 있어." 라고 읊조리는 노조미 최고시다.


그리고 토모모리를 살리기 위해 토모모리와 일기토를 한다는 내용도 최고시다... 화속성이라 요캇따! 후일담도 좋았다! 저는 이 형제가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