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별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포스팅입니다()


93화(16권 분량)까지 네타 있습니다.



연화 (CV. 사이토 치와)


1. 새벽의 연화의 주인공. 먼치킨형과는 거리가 먼 성장형 주인공입니다. 1권 1화의 연화를 보다가 뒷 권 연화를 보면 다른 사람 같을 거예요. 그만큼 연화도 성을 떠나면서 깨달은 바가 많았던 거겠죠.


2.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첫사랑에 대한 배신 때문에 새로운 사랑에 무의식적인 두려움을 안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보통 순정만화에 나오는 '둔한 여주' 유형이겠네요. 이런 유형의 여주가 처음에는 그 둔함에 발을 동동 구르는 남주를 보는 맛에 재미는 있지만 점점 질려요. 근데 연화는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 느낌이 안 들더라고요 ㅇ>-< 제가 연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학이 아니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충분히 이유가 있는 '둔한 여주' 계열입니다.


3. 성에 있었을 때 연화의 모습을 좀 더 많이 보고 싶습니다. 번외편에서라도요. 특히 유헌이 죽고 나서 수원, 그리고 학, 연화 이야기를 좀 더 보고 싶습니다. 결국 수원은 연화의 아버지를 죽였으니 그동안 연화한테도 조금 가식을 보였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 전에 수원에게 연화와 학은 둘도 없는 소꿉친구였으니까요. 처음엔 멀리 하고 싶었어도 그러지 못했겠죠.


4. 성에서의 철부지 공주 때의 연화를 굳이 더 보고 싶은 이유는 저는 확실히 이때 성격의 연화가 좋더라구요. 아니 정확히는 2권에서의 연화... 당당하게 학에게 나에게 널 줘!라고 말했던 그 연화요. 물론 지금도 당당하고... 여장부로 성장해가는 연화이지만, 조금 철 없는 막무가내의 연화도 귀여워서 좋았습니다. 남들은 민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네요 ㅇ<-<


5. 학이랑 연애를 제대로 시작하면 처음엔 부끄러워 하다가도 언젠간 학을 쥐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1권 1화를 보면 연화는 마냥 부끄러워 하기 보다는 생각한 건 바로 말하는 타입이었으니까요. 수원한테 '나 여자로 보여?' 이렇게 말했던 것도 그렇고...


6. 근데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거지.... 끝에가서 마음 확인할까봐 조마조마.


7.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연화입니다. 한... 8~9권까진 연화의 시점이 많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지금도 물론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고, 주인공 같습니다만... 역시 작품 자체가 연화의 시점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10권에서는 강태준이 연화를 바라보는 형태로 그려졌고, 11권에서는 과거편이 2화나 차지하긴 했지만 연화 시점은 딱히 안 나왔어요. 검무 에피소드도 연화의 동요가 보이긴 했지만 독백으로 묘사되진 않았고요. 12권 13권은 전쟁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14권부터의 물의 부족 편의 주인공은 사실상 리리였습니다.


8. 그래서 다음 에피소드는 오로지 연화 중심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3권까지는 연화 독백이 많았고 특히 2권에서 풍아의 마을을 벗어나기까지의 연화의 독백/행동 연출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런 장면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9. 트위터에서도 이야기 했었는데, 연화가 아예 혼자가 되어서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혼자서 활을 배운다던지, 학에게 검을 배운다던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어떤 에피소드든 연화가 혼자서 완벽하게 해결한 게 없어요.

신아 동굴 => 연화도 굴을 파는데 도왔지만 윤과 키쟈도 힘냈고,

재하 천수초 => 연화가 나중에 미끄러지자 재하가 도와줬죠.

아파 인신매매 => 윤과 같이 해결

불의 부족/계 제국 전쟁 => 연화 '일행'이 잠깐 도와줬던 것 뿐이지 그들이 알아서 매듭지었던 전쟁(...)

물의 부족 편 => 이것도 딱히... 히요우랑 처음 만났을 때도 결국 신아가 도와줬습니다.

이게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고, 어떤 에피소드든 다 개연성이 있었고 충분히 흥미로웠습니다. 근데 어떤 결말을 향해 나아가든 연화가 정말 완전한 성장을 하려면 혼자서 뭔가를 해야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연화를 혼자 냅두진 않으려고 하는 학과 사룡, 윤이 문제지만()

굳이 한 명 더 데리고 가야 한다면 제노겠네요. 연화가 혼자서 성장도 좀 해보고, 제노의 비밀도 밝혀지고. 일석이조.


10. 연화가 결국 왕이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제 직감. 아직까지 연화가 정치적 능력을 보였던 건 전무하거든요.

하지만 비룡성에 다시 돌아오는 연화는 보고 싶습니다. 연화가 죽은 줄 알았던 고화국의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근데 현재 시점으로 놀랄만한 사람은 이미 다 놀라서ㅋㅋㅋㅋㅋ

학이 언젠간 공주를 성으로 돌려보내겠다,라고 다짐하는 장면이 나왔던 걸 보아 돌아오긴 할 것 같은데...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거지222 수원이 그걸 가만 냅두려나


11. 연화가 장신구 주렁주렁 달고 앉아있는 일러스트가 보고 싶다.


12. 연화가 검을 잘 다룰 수 있으려면 n년 후 묘사는 필요할 것 같음.


13. 성우가 연화 팬이여서 좋다. 사이토 치와 님. 그냥 립서비스로 팬입니다. 원작 재밌어요 ㅎㅎ 이러는 게 아니라 정말 좋아하시는 게 느껴짐. 그도 그럴게 소녀만화고... 치와상도 이쪽 취향이신가 ㅋㅋㅋ 인터뷰에서도 연화와, 학과, 수원이 움직인다!!!며 좋아하신다 ㅋㅋㅋㅋㅋㅋ 이거 완전 나잖아요?ㅋㅋㅋㅋㅋ 나도 연화가 움직인다!!! 우리 키쟈가 8ㅁ8!!!!! 이랬으니까...


14. 작가님과 치와상 대담 보고 싶다. 덕후와 원작자의 대담인가...(쑻)

팬북 내줘 백천사..


15. 15권 한정판 좌담회가 정말 기대된다. 빨리 내 손 안에 들어와라 얍.


16. 애니 설정화가 굉장히 마음에 든다. 과장 2% 정도 보태서 원작에서 그대로 빼와 채색한 거 같음... 머리색이 약간 아쉽긴 한데 그래도 뭐 어때.. 이정도로만 뽑아주면 정말 매번 절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ㅠㅠ 피에로 힘내라 ㅠㅠ



학 (CV. 마에노 토모아키)


1. 남주인공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설정을 몰빵해놓은 캐릭터예요. 존댓말+소꿉친구+짝사랑+짱 쎔+주종관계 oh oh... 근데 제 최애는 다른 캐릭터라는 게 함정 ㅋㅋㅋㅋㅋㅋ 왜 그런진 저도 모르겠어요. 뜬금없이 피어나는 서브병 때문에 그런가;;;; 그래도 정말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2. 보통 주종관계에서 남캐가 아래인 유형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주인보다 자신의 사상이 더 중요하고, 어쩔 땐 주인에게 그걸 강요하기도 하는 유형. 주인을 지켜야 되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사상과 신념이 우선이고, 그게 살짝 어긋나면 주인에게 화도 내는... 이런 캐릭터 은근 많아요.

또 하나는 주인바보형입니다. 자신은 어떻게 되든 말든 주인님이 우선이고, 주인님만 행복하면 자신의 행복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 유형. 주인님이 위험에 처하는 건 두 눈 뜨고 볼 수 없는.. 이런 유형은 은근히 별로 없어요 ㅋㅋㅋㅋㅋ 정말로ㅠㅠ 특히 순정만화에서는...


3. 학은 저 유형에서 굳이 따지면 2번인데, 그 2번에서 나름 특이하다면 특이한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화가 위험에 처하는 건 너무 싫지만, 한편으론 연화가 앞을 나아가는 걸 더 보고 싶어하는 유형. 무기도 안 들게 한다면서 결국 가르쳐주고(주인의 명령이 있어서지만...), 천수초 따러가는 것도 안 말리고, 인신매매 현장에 잠입한다는 것도 한 번은 말려보다가 '연화 공주가 뭔가를 해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말리는 걸 포기하는 남주! 몇 권이었지... 어느 화에서는 이렇게 성장한 주인님을 고화국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말까지 했던 종자입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가끔 보이는 학이 '흔한 캐릭터'라는 의견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더라고요. 전형적일지라도 이렇게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어서. 그게 학의 제일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4. 1권 1화에서 나왔던 학이 무장하고 있는 모습도 보고 싶은데.


5. 이제와서 말하는 거지만 학 성우에 나캄을 상상했던 적이 있었다. 마에노도 마에노 나름대로 잘 어울려서 지금은 별 생각 없지만...


6. 개인적으로 연화-수원의 관계보단, 학-수원 관계가 더 사정이 많아 보인다. 과거편에서도 연화보다는 학-수원에 중심이 맞춰졌던 것도 그렇고... 이미 사망 플래그가 선 수원인데, 수원을 결국 죽이는(...) 게 학이 될 건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될 건지도 궁금하다. 아예 죽진 않는 결말일 수도 있지만...뭐 이건 수원 이야기하면서 하도록 하고 ㅋㅋㅋ


7. 연화-학 관계에서 고백은 결국 연화가 먼저 할 것 같다. 둔한 여주인공의 최후(????)는 이런 거더라고요. 학은 가끔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감정을 표현한 적은 없으니까요... 표현한다면 연화가 되겠지. 카시카의 카지카&리렌 처럼 위기상황/클라이막스에서 연화가 간접 고백할 것 같다() 그럼 완벽한데() 그리고 그 장면을 애니로 보고 싶다..시름시름



수원 (CV. 코바야시 유스케)


1. 수원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서 <새벽의 연화> 작품의 평가가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이 작품에서 중요한 캐릭터인 건 틀림없어요. 그도 그럴게 여주인공의 과거 짝사랑 포지션인걸... 여기다 배신까지...oh oh


2. 수원에 관한 이야기는 그동안 트위터나 블로그에서 다 한 것 같아서 결국 똑같은 말을 반복하게 될 것 같은데, 전 연화와 수원이 제대로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그게 가능할까... 결국 그런 장면은 못 보는 게 아닐까...


3. 전 수원이 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하하 원래 저런 캐릭터는 눈물 좀 흘려줘야 더 좋...ㅇ... 


4. 수원과 연화의 if 스토리를 보고 싶습니다. 만약 연화가 수원이 일을 죽이는 모습을 목격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수원은 연화를 어떻게 했을까?


5. 근데 연화와 결혼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왜냐면 일을 죽이기 전에 수원이 과거회상 하면서 학과 연화를 보며 이 둘은 이제 내 곁에는 없겠지...하고 독백했던 적이 있었으니까요. 둘을 옆에 두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도 장군 처럼 저 멀리 어딘가에서 살아주길 바랐던 거 아니었을까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연화와 학에겐 나쁜 놈인 건 변함 없습니다()


6. 학과 검술로 붙는 씬은 한 번 더 볼 수 있을 것 같다.


7. 수원이 왕답게 차려입은 모습이 보고 싶다.. 2권 즉위식 이후로 못 본 것 같은데 내 착각인거신가...


8. 수원 CV에 오노디를 바랐습니다. 오노디 특유의 상냥톤으로 수원을 연기하면 최애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아 진짜 아쉽다... 으아아아아


9. 수원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하려면 네타바레를 할 수밖에 없어서... 위에 16권 분량 네타 있다고 적어놓긴 했지만 막상 쓰려니 고민된다.. 



윤 (CV. 미나가와 쥰코)


1. 위 일러스트의 윤이 정말 좋습니다.


2. 자칭 천재미소년! 싸움 빼고 다 잘합니다. 연화 일행에서 여러 의미로 '제일의 능력자'는 윤이 아닐까 싶어요.


3. 연화 일행과 여행을 떠나면서 처음으로 나라 이곳저곳을 다녀보는 윤입니다. 작중에선 드러나지 않지만 윤은 혼자서 지도를 그려보고 있을 것 같아요. 여행이 다 끝나면, 그걸 바탕으로 책을 낸다던가? 윤의 기행기...라던가요. 윤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


4. 3권 초반의 윤을 보다가 7권 초반의 윤을 보면 윤 또한 성장이 드러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처음 윤이 연화를 공주님이라 부르지 않고 연화,라고 불러도 되냐고 물어볼 때도 좋았어요. 포지션은 연화의 하나 뿐인 '친구'느낌이랄지... 둘이 대화하는 걸 보고 있으면 걸즈토크를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합니다 ㅋㅋㅋㅋ 작가님도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언급을 하시더라는...


5. 그리고 작중 유일의 츳코미 담당... 츳코미 하는 캐릭터가 윤 말고 없네요 ㅋㅋㅋㅋ 윤의 츳코미 덕에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대화도 개그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 같아서 작품에 제일 필요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키쟈 (CV. 모리타 마사카즈)


1. 제 최애입니다!!!!!!!!!!!!!!!!!!!!!! 제 최애가 왔습니다!!!!!!!!!!1 새벽의 연화에서 제일 좋아합니다. 제가 연화를 지금까지 좋아할 수 있었던 이유의 한 60%는 키쟈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2. 학처럼 제가 좋아하는 설정을 몰빵해놨는데 그보다 더 좋은 이유는 3권에서의 연출 때문입니다. '역대 백룡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얼굴을 안 보여주는 연출이 나오더라고요. 입모양만 나오죠. 그러다가 연화를 처음 본 순간 얼굴이 드러나면서!!! 그 놀라는 표정!!!인데 거기서 반했습니다...orz... 잘생겼어... 얼빠는 이래서 안 되나 봅니다..


3. 일러스트만 보면 전형적인 쿨한 미남 같은데 그런 거 없습니다. 헤타레입니다... 연화 한정으로 데레데레 ㅋㅋㅋㅋ 연화 공주님만 있으면 돼!!! 이런 느낌.


4. 공주님을 이성으로서 좋아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좀 미묘해요. 그도 그럴게 키쟈는 서브남 포지션이 아니거든요.... 그냥 연화와 함께 다니는 남캐1. 사룡 중 서브남 포지션은 재하 정도... 7권 마지막에 나오는 번외편 사랑의 묘약에서 키쟈의 본심(?)이 잠깐 나오긴 했는데 그럼에도 자제를 하려고 했다는 게 흡..... 재하나 신아나 자제를 못하고 달려들었는데 ㅋㅋㅋㅋ 


5. 내가 보기에 좋아하긴 하는 것 같은데 20년 동안 사룡의 사명만 생각해왔던지라 자각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공주님 나이가 아직 어리니 곧 연모하는 상대가 생기겠지...이런 식의 독백이 나오면서 슬퍼하는 걸 보면 ㅋㅋㅋㅋ 설령 자각을 해도 데레만 할 뿐이지 티내지는 않을 것 같다.


6. 여행이 끝나면 백룡의 마을로 돌아가려나 ㅠㅠ 연화 옆에 있으면서 계속 지켜주면 안 돼?ㅠㅠㅠㅠ


7. 제일 좋았던 건 12권 번외편에서의 관계 정리. 재하가 키쟈를 '인형 같은 용'이라고 표현했던 걸 번외편에서 제대로 정리해주시는 작가님 ㅠㅠㅠ 재하가 결국 그 말에 대해 사과하는 것도 좋았고, 마지막 키쟈의 어린 모습도 너무 좋았다.




언젠가 쓸 2편에서 이어집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