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안젤리크 천사의 눈물 (ネオ アンジェリーク 天使の涙)

2017년 발매, 오토메이트&코에이 테크모 게임스 개발


공략 순서

레인 → 르네 → 닉스 → 제이드 → 로슈 → 마티아스 

카미유 → 휴가 → 제트 → 베르나르 (플래티넘)




* * *


네오안제 후속편!...이지만, 원작자 코에이는 그냥 감수만 하고 오토메이트가 만든 듯. 코에이가 어디서 어떻게 감수를 했는지는 모르겠음. 개인적으로 개방파와 차단파 설정에 코에이가 얼마나 개입했을까 궁금한데 언젠간 말해줬음 좋겠네(?)


작업 게임에서 노벨 게임으로 바뀌어서, 전편에서의 반복되는 전투대신 반복되는 전투 묘사가...^^ 몬스터를 찌르고, 맞고, 무찔르고 그래서 단말마를 내고... 비슷비슷한 전투묘사가 반복되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대충 읽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전투만이라도 간단한 미니게임이라도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음... 있으나 마나한 요리 말고 ㅠㅠㅋㅋㅋ


노벨 게임으로 바뀌면서 주인공 독백이나 시점의 묘사가 들어갔는데, 안제 캐릭터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됨. 안제는 여전했지만 대화 위주의 게임에서 바뀌니까 조금 어색한 건 있었다. 그래도 우려했던 전편의 분위기는 대체로 잘 살린 편. 설정 붕괴는 있었지만 캐릭터 붕괴는 못 느낀 것 같음.


개인적으론 노벨 게임으로 바뀌었으니 아예 과감한 시도를 하기를 바라기도 했다. 아르카디아에 사는 사람들은 여왕만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여기서 베르나르가 전편에서 의문을 제기했던 것처럼, '인간의 손으로 구하는 세계야 말로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을 주제로 조금 파격적인 작품을 만들면 어떨까 싶었던 것이다...


물론 이랬으면 팬들한텐 더 까였을 것 같지만, 베르나르가 그렇게 말만 하고 결국 여왕의 알이 세계를 구하는 엔딩으로 끝났던 전편이었으니 이번엔 인간들의 갈등을 다루는 본작이었던만큼 안제는 인간으로서, 그리고 다른 평범한 사람들도 힘을 합쳐 갈등을 해결하는 스토리이기를 내심 바랐음. 일단 이번작 배경은 안제가 여왕이 되기를 포기한 세계니까. 결국 그런 전개는 없었지만요... 오토메이트는 안전한 길을 갔고, 결과적으론 무난한 게임이 되었음.


하지만 그 무난한 전개가 재미없어서 혼났다... 솔직히 말하면 네오안제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한 건 맞지만 그 재미가요...없네요... 공략 캐릭터가 에렌프리트 빼면 10명이나 되는데 10명 스토리가 그렇게 서로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보니 지루한 부분도 많았고 이미 공략캐는 안제에게 호감을 품고 있다보니 좋아하게 되는 과정같은 걸 보는 재미도 없었고...ㅠㅠ 그래서 올클하는데 시간이 좀 걸림. 그래도 끝내니까 후련했다! 돈이 덜 들어간 것 같은 부분도 많았던 게임이었지만 네오안제 전편을 그렇게까지 해치지 않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캐릭터별 간단하게 감상 (네타주의)


안젤리크


주인공 안젤리크 : 최근에 열린 이벤트에 엔도상도 나온 거 보고 이럴거면 인게임에서도 보이스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Q


안제는 여전히 천사같았음. 이번엔 주요 갈등이 절대악vs세계가 아니라 인간vs인간이어서 더 고민하고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많이 본 것 같다. 전 안제가 의사되는 엔딩이 제일 좋습니다... 안제가 여왕이 되기를 선택하지 않았던 세계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 그런지 반강제적으로 여왕이 될 때는 내가 다 안타까워서;;; 저기요 안제는 공부할 건데요...ㅠㅠㅠㅠㅠ

 레인

(CV. 타카하시 히로키)

닉스

(CV. 오오카와 토오루) 

제이드

(CV. 오노사카 마사야) 

휴가

(CV. 오노 다이스케) 


레인 : 처음으로 공략한 캐릭터. 마지막 '천사의 눈물' 부제도 제대로 언급해주는, 메인 히어로다운 루트였다. 내용은 원거리 연애도 잘 되게 도와주는 여왕의 힘....


닉스 : 아무래도 과거가 과거다 보니 타나토스를 무찔렀음에도 그 사실에 대해 괴로움이 남아있는 닉스였다. 봉사로 노후관리(?) 잘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제일 땅 많이 파고 있었던 닉스...ㅠㅠㅠ 이런 닉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해서 괜찮게 했던 루트. 


제이드 : 제이드는 천연기념물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전편에서도 안제와 제이드의 수명 문제는 다루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서 이번에 뜬금없이 다뤄서 좀 당황스러웠음. 네오안제의 분위기라면 아예 언급을 안 해도 알아서 행복하게 살았겠지<-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은 조금 사양하고 싶었다... 


휴가 : 역시 휴가는 안제의 기사...ㅠㅠㅠㅠ 개방파에 찬성하지만 안제가 차단파로 가니 자기도 차단파라고 하는 휴가는 신전기사단이 아니라 안제에 소속되어 있는 듯하여 좋았음ㅠㅠㅠ 오노디 연기도 그대로고, 더 노련해진 느낌도 받고... 인터뷰를 봐서 더 그렇게 느끼는 거겠지만 많은 고민과 노력을 거듭한 끝에 보여준 연기인 것 같아서 감동 받았다. 오노디에게 네오안제는 특별한 작품이었어 ㅠ0ㅠ


 르네

(CV. 야마구치 캇페이)

마티아스

(CV. 쿠스노기 타이텐

베르나르

(CV. 히라카와 다이스케

로슈

(CV. 키무라 료헤이


르네 : 르네는 전편과 별 다를 게 없었다! 언제나 안제를 지지해주는 성스러운 교단장님. 안제가 여왕 되는 과정이 그나마 제일 납득 갔던 것 같기도 하고... 


마티아스 : 백발과 백발은 정의입니다. 그런데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나네....아무래도 죽은 사람이니까요...그래서 엔딩만 기억에 남음.


베르나르 : 나는 기자로서 자신의 소신이있는 베르나르가 좋았는데 그 소신이 이상하게 발현됐네... 적어도 기사 쓸 땐 중립 지키는 척이라도 해야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어느 한쪽에 편파적인 기사 썼다고 죽일 듯이 따라다니는 사람들은 뭐얔ㅋㅋㅋ 정부 있다며! 차라리 그쪽이나 따라다녀! 아 베르나르가 최애였는데 호감 다 까먹다가 후반에서야 내가 좋아하는 베르나르 모습이 나와줘서 안심함...^_T....


로슈 : 로슈 루트하고 너무 물음표만 남아서 다른 사람들도 이렇나 검색해봤는데 한 일본분이 一番謎な√라고 감상 적으신 걸 보고 뻘하게 터짐ㅋㅋㅋㅋ 그렇습니다 전편에도 없던 정부가 갑자기 등장하거든요... 타 캐릭터 루트에도 언급되긴 하는데 언급이 제일 많이 되는 건 로슈 루트. 

 로슈 루트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본인이 믿는 게 있으면 혼자 갈 길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괜히 네 옆에서 걱정하는 사람들한테 짜증부리지 말구요...처음엔 안제 무시하면서 밀어내더니 자기 신념에 동의해주니까 그때서야 받아들여 주는 게... ㅋㅋㅋ 어휴.


에렌프리트

(CV. 이리노 미유)

제트

(CV. 나카무라 유이치

카미유

(CV. 야마시타 다이키) 


에렌프리트 : 정규 루트가 없고 스페셜같은 시스템으로 이벤트를 하나씩 보면 엔딩이 뜬다. 에렌프리트 귀여워요. 본편에선 가끔 등장하거나 편지로 소식을 알리거나... 이리노상 스케쥴 때문에 이렇게 한 건가? 생각도 들고 :Q


제트 : 나캄...! 이제 신작에는 안 나오고 후속작이어야 오토메 게임에 나와주는 나캄입니다...^^ 이제 완전신작에 나오는 건 반포기 상태이다. 시그마 세븐은 각성하라!

 아무튼 제트는요 제트는 정말 귀엽고 제이드랑 차이가 부각되지만 같은 로봇이라 요리를 한다면 책에 나온대로 계량이 가능해서 금방 잘하게 된다라는 공통점이 살짝 나와주는 것도 좋았는데 그놈의 배터리 전개가ㅋㅋㅋㅋ 네오안제 전편에서 제이드가 재스퍼돌이라는 게 밝혀졌던 이벤트를 생각하면 배터리 전개는 너무 무리수였다.

 더군다나 제이드 루트에선 불사에 대한 갈등이 잠시나마 나오는데 제트는 왜... 아 이 전개 정말 모르겠습니다... 재단 정도면 현대 이상으로 기술 발달이 됐다는 건데 그놈의 배터리 문제 하나도 해결 못한다는 것도 이상하고...


카미유 : 카미유 정체는 제작진들도 별로 숨길 생각이 없었던 것 같고ㅋㅋㅋ원환의 우주 설정+안제랑 닮은 얼굴로 그럴 듯한 추측이 가능했다. 다른 루트에서 편지였나...짧은 인사만 남겨놓고 떠나는 걸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까웠음ㅠㅠㅠㅠ 카미유는 어떻게 됐을까... 편지라도 남길 여유는 있었던 걸까...

 대단원 엔딩은 별 거 없었지만 카미유가 행복한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